[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종로구 홍지문 1길에 위치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2020년 2월 27일 오후 2시부터 제32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한국 화랑의 역사와 상황’에 김달진 관장의 해설과 함께 촬영이 시작되었다.

현대화랑 개관기념전, 1970
명동화랑 입구, 1970년대

화랑(畵廊)을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검색을 하니 “그림 따위의 미술품을 진열하여 전람하도록 만든 방. 대체로 화상(畫商)이 가게를 겸한다” 로 설명하고 있다. 영어로 갤러리(gallery) 이다. 모르는 일반인이 화랑과 미술관 둘 다 전시롤 보여주는데 어떻게 다르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화랑은 작품을 파는 곳이다. 화랑은 1차 미술시장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를 발굴해서 양성하며 정부에서 지원정책도 있다.

.명동화랑개관1주년기념초대전, 권진규 테라코타 1971

작가는 미술관, 화랑, 대안공간 등의 전시공간을 통해서 작품을 발표하고 평가도 받고 판매도 한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우리나라 박물관, 미술관, 화랑, 대안공간의 역사를 보여주는 2015년 <한국미술 전시공간의 역사> 전시를 가졌으며 단행본을 발간했다. 화랑의 역사는 하계훈이 글을 쓰고 화상, 설문조사, 전시자료, 연표 등이 수록되어 있으면 참고가 된다. 이번 미술이야기는 “한국 화랑의 역사와 상황”이다.

현대화랑 개관 5주년 1975,

화랑의 역사는 해방 후 1945년 동화화랑, 1956년 반도화랑을 거쳐 1970년부터 본격적인 화랑시대가 열렸다. 1970년 현대화랑(현재 갤러리현대), 명동화랑, 1971년 조선화랑, 1972년 진화랑, 1975년 문화화랑, 부산 공간화랑, 1976년 동산방화랑, 1977년 선화랑, 미화랑, 송원화랑(현재 노화랑), 1978년 예화랑, 샘터화랑, 1982년 국제화랑, 1983년 가나화랑, 박여숙화랑, 1986년 표화랑, 1988년 학고재 등이 연달아 개관하며 자리 잡았다. 화상도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며 2세대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동산방 박주환-박우홍, 갤러리현대 박명자-도형태, 가나화랑 이호재-이정용, 선화랑 김창실-원혜경, 예화랑 이숙영-김방은, 박영덕화랑(BHAK) 박영덕-박종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현대 1980년대 중반

화랑 같은 명칭이지만 내용을 보면 화랑 자체가 작가를 초대해서 기획전을 여는 화랑, 전시장소를 빌려주는 대관화랑, 전시보다는 작품을 중개하는 화랑으로 크게 구별된다. 표구업을 하며 화랑 명칭을 사용하는 곳, 작은 사무실을 갖고 공공조형물 사업이나 아트페어를 참가하는 화랑 등도 있다. 요즈음 작품 구입을 옥션이나 아트페어에서 많이 이루어져 화랑에서 작품 판매가 어렵다. 한국화랑협회는 1976년 12개화랑이 모여 창립했으며 규정 조건에 맞는 현재 157개 회원관을 가지고 있으며 중요 업무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화랑미술제 *감정위원회 *예술정책연구회가 있다. 화랑 숫자는 협회 가입 관계없이 어디까지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400여개 이상이며 부산, 대구, 광주 이외에도 정기적인 아트페어가 있다.

가나화랑 1983-1993

현재 20대 한국화랑협회장은 금산갤러리 황달성 대표이며 임기는 2년이다. 1986년 시작한 가장 역사가 깊은 화랑미술제가 코엑스에서 3월3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아트페어는 미술장터로 넓은 공간에 부스를 만들어 화랑들이 가지고 나온 작품을 판매한다. 구매자는 많은 작품과 공개된 작품가격을 비교해서 구입이 용이한 장점이 크다

선화랑 구건물, 1984

자료제공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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