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15 계체량(명현만 VS 유양래) 2021.0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AFC 15 계체량(명현만 VS 유양래) 2021.0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원조 독설' 유양래(로닌크루짐)와 ‘원펀맨’ 명현만(명현만 멀티짐)이 본 대회에 앞서 밀고 당기는 구수한 입담으로 1라운드를 펼쳤다. 찐 승부는 26일 본 대회에서 판가름 난다.

 

AFC 15 공식 계체량 행사가 25일 오후 서울 금천구 호텔해담채가산에서 진행됐다.

 

AFC는 국내 단체 중 2021년 최초의 공식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2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테크노마트 특별 케이지에서 열릴 본 경기에 앞서 열린 계체량 행사에는 준비된 7시합 선수들이 모두 참석해 계체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모든 선수들은 계체를 한 번에 통과해 본 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시합을 기대케 했다.

 

한국 격투기의 최강자인 명현만은 애초 도전자가 없어서 AFC 15에서 1대3 스페셜 매치를 계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함께 도전자를 나오지 않아 시합은 연기됐다. 

 

AFC 15 계체량(명현만 VS 유양래) 2021.0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AFC 15 계체량(명현만 VS 유양래) 2021.0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스페셜 매치를 계획할 정도로 위압감이 넘치던 명현만에게 강력한 도전자가 나섰다. 바로 한국 입식 격투기의 1세대 ‘원조 독설’ 유양래. 그는 입식에서만 45전 29승 14패 2무의 기록을 가진 베테랑 파이터이다.

 

K-1과 더칸, WACO, 로드 FC, 쿤룬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던 유양래는 2018년 일본 ‘HEAT’에서 자이로 쿠스노키와 1라운드 KO승을 거두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후 잠시 휴식을 가지던 그는 더블지 FC의 대표로 AFC 대표 명현만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과거 국내 입식의 최강자로 불리던 유양래는 매치가 확정되자 ‘현 국내 입식 최강’으로 평가받는 명현만에게 ‘원조 독설’다운 도발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사실 현만이는 과대평가됐다. 나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중량급 최강이라고 포장된 것이다. 혼내주겠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AFC 15 계체량(명현만 VS 유양래) 2021.0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AFC 15 계체량(명현만 VS 유양래) 2021.0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계체량 당일도 유양래의 입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는 "명현만 선수라고 하고 싶지 않고 유튜버라고 하고 싶다. 제가 유튜버랑 싸워서 시합이 될 지 모르겠는데 과거 전적은 잘 알고 있다. 현재 활동도 알고 있고, 센 선수라고도 생각은 하는데 최근에는 유튜버로 더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기존의 명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오히려 제가 더 궁금하다. 그래서 내일 유튜버랑 싸우던지 잘나가던 명현만 선수랑 싸울지는 제가 직접 보여드리겠다"라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유양래는 "본인도 SNS에 30살 이전에는 제가 더 유리했다고 인정했다. 저는 현만이 보다 국제 경기도 더 많이 뛰었고 일단 레벨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의 전적들을 보면서 과거 잘나가는 선수들과 싸워서 판정으로 졌지만 거의 비등했다고 생각한다. 여튼 지금은 유튜버랑 스파링 하나 그 생각밖에 없다"라며 도발했다. 

 

그러자 명현만은 "유양래 선수가 세월이 지나가다보니 감을 좀 잃은 것 같다. 말도 좀 많아진 거 같고 유튜버랑 스파링 한다고 했는데 일단은 인정하겠다. 내일 유튜버한테 맞고 기절해 있는 모습을 보시면 어떨까 걱정이 된다"며 "유양래 선수는 지금까지 경기 중 명현만과의 경기를 제일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일 본인의 파워나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명현만한테 '체크를 받고 주저앉지 않을까' '자기의 본 위치를 알지 않을까' 하는 시합이 될 거 같다"고 맞받아 쳤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 부디 크게 안다치고 안다치지는 않겠죠, 내일 제가 때릴 거니까 크게 안다치고 케이지에서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명현만은 "이전에 추진했던 1 대 3의 경기도 본인이 원하면 받아들이겠다. 내일 1라운드에서 저한테 지고 1라운드 정도는 괜찮으니까 그건 받아들이겠다"라며 유양래 선수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역시나 가만히 있을 유양래가 아니었다. 명현만의 마이크를 뺐다시피 가로채면서 그는 "이루어 질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제가 이기면 더블지 FC에서 1 대3 경기를 재추진하겠다. 제가 이지훈 대표한테 꼭 부탁을 드리겠다. 하지만 내일 이후 다음 시합은 못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도발했다.

 

명현만은 "그럴 일은 절대 없다. 오늘 멘트는 해프닝으로 알고 계시면 좋겠다. 내일 경기는 (유양래 선수가) 안다치고 케이지에서 내려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본 경기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명현만과 유양래의 경기는 입식 격투기 룰 3분 3라운드 룰로 진행된다. 만약 정규 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코메인 매치에서는 국내 입식 중량급의 최강자 자리를 두고 AFC의 명현만과 더블지 FC의 유양래가 격돌한다. 이어 메인 매치에서도 AFC의 미들급 챔피언이자 국내 중량급 MMA 최강자 김재영의 상대로 더블지 소속의 안상일이 출격한다.

 

AFC 15 대회는 오는 26일 오후 5시부터 STN스포츠, 엔젤스파이팅 공식 유튜브, 네이버스포츠TV, 매미킴TV, 챠도르TV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AFC 15 계체결과 / 전원계체통과

1경기 MMA 라이트급 : 김시원(코리안좀비)70.45KG VS 임대웅(팀스턴건)70KG

2경기입식스트로급(여성부):도은지(김해소룡체육관)52.14KGVS 박서린(인천대한체육관)51.56KG

3경기 MMA 라이트급 : 장근영(MMA스토리)71.75KG VS 박승현(팀스턴건)70.1KG

4경기 MMA 라이트급 : 김경록(부산팀매드)70.60KG VS 오수환(AFC/카우보이MMA)69.9KG

5경기 MMA 라이트헤비급 : 홍선호(와이어주짓수)82KG VS 성희용(골든라이온)88.25KG

6경기입식 헤비급타이틀전 : 유양래(더블지FC/로닌크루짐)116.85KG VS 명현만(AFC)119.2KG

7경기 MMA 미들급 1차방어전:안상일(더블지FC/크로스핏강남언주)84.10KG VS 김재영(AFC/노바MMA)84.4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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