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클랭(Yves Klein )과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International Klein Blue:IKB)’ '인체 측정' '허공으로의 도약' '푸른 단색회화 ' '불의 회화' '흔적'
[아트코리아방송 = 김미영 기자] 이브클랭은 프랑스의 화가로 1928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양친은 모두 화가였지만 그는 정식 미술교육은 받지 않았고 영국, 스페인 등지를 떠돌아다니다 20대 초에는 일본에 거주하면서 유도 유단자가 되기도 했다. 그는 선불교의 교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천문학을 통해 장미 십자회를 접하고,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오션사이드에서 장미십자회에 입회하여 수년에 걸쳐 조직적인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50 년에 흑백을 그리기 시작하여 1955 년 파리에 정착한 뒤 파리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전시했다. 그는 1960년대 초 누보 레알리즘 창안자인 프랑스의 미술비평가 피에르 레스타니(Pierre Restany)와 함께 누보 레알리슴 운동의 선두에서 혁명적 예술 활동을 지향했다. 이브클랭은 푸른색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선명하고 진한 울트라마린 색으로 채색된 그림이다. 그에게 푸른색은 순수하고 무한하며 ‘사물의 무(無)’에 근접한 색채였다. 그는 이 색상에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International Klein Blue:IKB)’라는 이름을 붙여 1960년 자신의 고유한 색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1961년에 그는 독일 크레 펠트에서 열린 주요 회고전 인“Yves Klein : Monochrome und Feuer”를 발표했다.
또한 나체 여성의 몸에 페인트를 칠하고 캔버스 위를 구르게도 했고, 클랭은 포토몽타주로도 유명하다. 1960년 그는 2층 높이에서 자신의 몸을 허공에 날리는 사진 한 장을 그에 의해 단 하루만 발행된 〈일요일〉이라는 신문에 게재했다. 이 사진은 포토몽타주에 의해 합성된 이미지였으며, 실제로는 건너편 유도 도장의 수련생들이 그가 땅에 떨어질 것을 대비해 방수포를 붙들고 밑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1958년 파리의 이리스 클레르 화랑에서 열린 전시 ‘허공 The Void’에서는 커다란 캐비닛 하나를 제외한 화랑의 모든 가구를 치우고 벽을 흰색으로 칠했다. 텅 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푸른색 칵테일을 제공했는데, 이는 이것을 마신 사람들이 며칠 동안 푸른색 소변을 보게 하기 위해서였다. 관람객들은 이 황당한 전시에 비난을 퍼부었고, 그럼에도 수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 텅 빈 방을 보기 위해 줄을 섰다.
클랭은 계속해서 다양한 회화 실험을 했다. ‘우주 발생론’ 연작과 ‘인체 측정’ 연작 그리고 화염 방사기를 사용해 그린 ‘불 그림’ 연작도 있다.
이브 클랭은 1962년 심장발작으로 34세에 사망했다. 불과 8년 남짓한 작품활동 기간이지만, 그의 이념과 작업은 요셉 보이스(Joseph Beuys)를 비롯한 현대의 행위예술과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작품에는 《IKB 79》(1959), 《인체 측정 : 헬레나 왕녀 Anthropometry : Princess Helena》(1960), 《허공으로의 도약 Leap into the Void》(1960), 《푸른 단색회화 Blue Monochrome》(1961), 《불의 회화 Fire Painting》(1961), 《흔적 Imprint》(196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