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에 위치한 김달진미술연구소에서는  2020년 8월 8일 오후 김달진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포스터를 배경으로 김달진 관장의 포스터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이번 제9회 김달진관장의 미술사이야기, ‘포스터 이야기’편은 시리즈로 나누어 보도될 예정이다.

포스터를 발명한 사람이 중국인이라는 설도 있고, 고대 이집트인이 도망 노예를 수배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처음이라는 설도 있으나 모두 분명하지는 않다. 확실한 것은 본격적으로 포스터가 사회에 주요한 매체로 등장한 시기가 석판화 기술의 발명으로 짧은 시간 안에 대량 인쇄가 가능해진 18세기 후반이라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이때까지 포스터는 간결한 문자와 디자인 요소를 통해 통행인의 즉각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응용미술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변한다. 프랑스 화가 쥘 세레(Jules Cheret, 1836-1932)는 최초의 원색 석판인쇄 포스터를 1858년 선보인다. 세레는 당시 생활용품이나 가게 간판에 등장하던 그림과 글자처럼 간결하고 평면적인 색과 선으로 포스터를 구성했다.

이는 르네상스 이후의 입체적 명암법과 원근법에 기반한 그림들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런 세레의 포스터는 툴루즈 로트렉, 피에르 보나르, 조르주 쇠라 등 미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툴르주 로트렉과 알폰스 무하 같은 화려한 색채와 대담한 표현 기법, 뛰어난 소묘 실력을 지닌 화가들은 포스터를 순수예술의 영역에 들어서게 한다. 20세기 이후 포스터의 영향력은 라디오, TV, PC와 스마트폰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들의 등장에 따라 축소되었다. 그러나 다른 고전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포스터는 이전과는 다른 사회적, 미적 의미를 획득하였고, 앞으로도 매체로서의 생명이 지속될 것이다. 포스터는 무엇보다도 인쇄 및 복제란 행위에 초점을 두고 볼때 판화와 그래픽디자인으로 분화하여 확장되었다.

‘TREASURES OF TUTANKHAMUN’, National Gallery of Art·Washington,
1976.11.17-1977.3.15, 125×47cm, 김홍남 기증

‘TREASURES OF TUTANKHAMUN’, National Gallery of Art·Washington,1976.11.17-1977.3.15, 125×47cm, 김홍남 기증-김달진박물관
‘TREASURES OF TUTANKHAMUN’, National Gallery of Art·Washington,1976.11.17-1977.3.15, 125×47cm, 김홍남 기증-김달진박물관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출토된 어린 왕의 황금 장례식 마스크, 셀켓(Selket) 여신의 화려한 나무 그림, 램프, 항아리, 보석, 가구 등 내세를 위한 55개의 유물들을 이 전시에서 볼 수 있었다. 전시는 고대 이집트와 황금 유물, 어린 왕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으며, 1922년 투탕카멘의 유물이 발굴된 이래 첫 미국 순회 전시로 이루어진 이 전시는 1972년부터 1981년까지 전세계를 순회하며 진행되었다.

‘Kunst aus dem Alten Korea’, Museum fur Ostasiatische kunst, 2005.9.23-11.20, 83×53cm, 황채금 기증 : 고구려 무덤 벽화의 역사적 이미지, 독일 동아시아미술관

‘Kunst aus dem Alten Korea’, Museum fur Ostasiatische kunst, 2005.9.23-11.20, 83×53cm, 황채금 기증 : 고구려 무덤 벽화의 역사적 이미지, 독일 동아시아미술관-김달진박물관 전시중
‘Kunst aus dem Alten Korea’, Museum fur Ostasiatische kunst, 2005.9.23-11.20, 83×53cm, 황채금 기증 : 고구려 무덤 벽화의 역사적 이미지, 독일 동아시아미술관-김달진박물관 전시중

고대 한국의 미술인 고구려 왕국의 무덤에서 나온 벽화들의 역사적 그림을 전시했다. 이 전시는 고대 한국의 역사인 고구려의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유럽 최초의 전시회이다. 전시에서는 한국의 남포 인근 덕흥리에 있는 원래 크기의 벽화 무덤과 함께 무덤, 도자기, 석조, 석조 등 고구려의 주요 예술작품을 전시했다. 박물관 앞에는 광개토대왕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졌는데 이 기념비는 높이가 6.39m이며 길이가 2m이다.

‘호암미술관개관’, 1982.4.22, 106x65cm, 황채금 기증

‘호암미술관개관’, 1982.4.22, 106x65cm, 황채금 기증-김달진박물관 전시중
‘호암미술관개관’, 1982.4.22, 106x65cm, 황채금 기증-김달진박물관 전시중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40여 년에 걸쳐 수집·소장하고 있던 골동품과 미술품을 1982년 4월 22일, 호암미술관 개관을 통해 일반에 선보였다. 이병철 회장은 앞서 1978년 자신의 소장품 등을 삼성미술문화재단에 기증했으며, 1976년 7월 착공에 들어가 1978년 5월 준공되다. 경기 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 호수 북쪽에 위치한 호암미술관은 부지 약 42,900㎡에 조성된 미술관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석조건물로 총 19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개관전으로는 국보·보물급이 포함된 1,100여 점의 미술품을 전시했다.

‘Guardians of Happiness(행복의 수호자)’, 에밀레박물관, 1982, 92×63cm, 김홍남 기증 : 에밀레박물관 소장 한국민화전

‘Guardians of Happiness(행복의 수호자)’, 에밀레박물관, 1982, 92×63cm, 김홍남 기증 : 에밀레박물관 소장 한국민화전-김달진박물관 전시중
‘Guardians of Happiness(행복의 수호자)’, 에밀레박물관, 1982, 92×63cm, 김홍남 기증 : 에밀레박물관 소장 한국민화전-김달진박물관 전시중

Guardians of Happiness(Shamanistic Tradition in Korean Folk Painting)-Collections of Emileh Museum은 1982년 5월 1일 에밀레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에밀레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민화 중 대표작 1백 50여점이 5월 2일 미국으로 떠나 15일부터 워싱턴을 포함해서 미국을 순회했던 전시다. 이 전시는 우리나라 에밀레박물관(관장 조자용)으로부터 작품을 빌려 열렸던 전시로 「행복의 수호자들」이라는 명칭이 붙기도 했다.
 

‘JF.Millet’, Museum of Fine Arts·Boston, 1984.3.28-7.1, 88×60cm, 김홍남 기증

‘JF.Millet’, Museum of Fine Arts·Boston, 1984.3.28-7.1, 88×60cm, 김홍남 기증-김달진박물관 전시중
‘JF.Millet’, Museum of Fine Arts·Boston, 1984.3.28-7.1, 88×60cm, 김홍남 기증-김달진박물관 전시중

장 프랑수아 밀레(J.F.Millet, 1814-1875)는 바르비종파를 이끈 19세기의 화가로 사실주의, 자연주의 등 다양한 화풍을 구사했으며 데생과 동판화에도 능했다.
이 전시가 열렸던 보스턴미술관은 밀레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170여 점 정도를 소장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씨 뿌리는 사람들>, <추수 중에 휴식> 등 밀레의 대표작품들을 모두 선보였다.

 

‘일본근대미술’, 국립중앙박물관, 2002.10.29-12.8, 89x60cm, 황채금 기증

‘일본근대미술’, 국립중앙박물관, 2002.10.29-12.8, 89x60cm, 황채금 기증-김달진박물관 전시중
‘일본근대미술’, 국립중앙박물관, 2002.10.29-12.8, 89x60cm, 황채금 기증-김달진박물관 전시중

<일본근대미술> 전시는 1945년 광복 이후 본격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일본 근대미술 작품 중 '일본화'와 '공예품' 70여 점을 정선하여 선보인 전시이다. 이 전시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와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일 문화교류에 힘입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되어있는 일본 근대미술품들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점진적으로 공개함으로써 국민에게 일본문화에 대한 폭넓은 접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Atget’, The Museum of Modern Art·New York, 1969.12.1.-1970.3.22, 74×48cm, 김홍남 기증 : 프랑스 사진가 으젠 앗제의 MoMA 개인전

‘Atget’, The Museum of Modern Art·New York, 1969.12.1.-1970.3.22, 74×48cm, 김홍남 기증 : 프랑스 사진가 으젠 앗제의 MoMA 개인전-김달진박물관
‘Atget’, The Museum of Modern Art·New York, 1969.12.1.-1970.3.22, 74×48cm, 김홍남 기증 : 프랑스 사진가 으젠 앗제의 MoMA 개인전-김달진박물관

프랑스 사진가 장 으젠 오귀스트 앗제(Eugène Atget, 1857-1927)의 회고전으로 미국 사진가 존 샤르코우스키(John Szarkowski, 1925-2007)가 기획하였다. 앗제는 19세기 말-20세기 초에 활동하며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사라져가는 파리의 옛 모습을 기록하였다.

 

‘한국화100년전’, 호암갤러리, 1986.4.1.-5.12, 76×52

‘한국화100년전’, 호암갤러리, 1986.4.1.-5.12, 76×52-김달진박물관 전시중
‘한국화100년전’, 호암갤러리, 1986.4.1.-5.12, 76×52-김달진박물관 전시중

이 전시는 조선 말에서 이어지는 근대화가 조석진 안중식부터 해방후 1세대, 2세대, 신예작가를 모두 포함하여 85명의 대작 94점이 전시되었다. 한국화 100년 1세기 역사와 성과를 한눈에 조망한 전시로 미술사적인 의의를 부여받았다.
2017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기획한 <20세기 한국화의 역사전> 설문 조사에서 한국화의 전시 중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전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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