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0년 6월 25일~9월 20일까지 전시되고 있는 ‘낯선전쟁’에 대한 작품 설명을 듣기 위해 김달진박물관 관장과 7월 31일 오전 전시장을 찾았다.

김달진박물관 관장
김달진박물관 관장

김달진박물관 관장의 이번 두 번째 작가 소개로는 ‘낯선전쟁’에 참여한 이동표, 노순택, 한석경, 도미야마다에코 작가를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이동표 작가는 자신의 경험기를 담은 이동표 작가의 '일인이역 골육상잔'은 우리가 한국전쟁하면 같은 민족끼리 싸움을 했다고 하지만, 16개국이 참여한 국제전이라고 할 수 있다. 1950년 해주미술학교 미술과에서 공부하던 이동표 작가는 한국전쟁 발발에 인민군으로 참전하면서 남한으로 내려왔다가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됐다. 북한군으로 삼팔선을 통해서 내려오든 그때의 상황과 남한군에서의 이중적인 생활을 그린 ‘골육상잔’은 그가 겪었던 사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 다른 작품 ‘병상의 어머니’는 전쟁으로 인해 폭격을 맞고 병상에 누워 있는 어머니 위에 울부짖는 아이의 모습은 그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이념과는 무관했던 예술학도가 전쟁과 분단으로 상상하지 못한 상황에 놓인 모습을 통해 분단 사회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다.

이동표-일인이역 골육상잔 2000 캔버스에 유채 91×72.7
이동표-일인이역 골육상잔 2000 캔버스에 유채 91×72.7
이동표-병상의 어머니 1995 캔버스에 유채 112×145cm
이동표-병상의 어머니 1995 캔버스에 유채 112×145cm

노순택 작가는 전쟁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현실되게 추구해온 작가로 노 작가의 작품에서는 1953년 휴전협정 조인으로 전쟁은 끝났지만 이 이후로도 남북한의 전쟁은 끝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노 작가는 “분단은 ‘오작동’으로 작동해 왔으며, 괴물과 싸운다는 명분으로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전시 중인 작품 ‘좋은 살인’은 그 모순의 일면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노 작가는 올해의 작가로도 선정이 되었으며, 그의 전시 작품에서는 군사기지를 비롯한 휴식, 군 생활에서 지금까지도 전쟁이 끝나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일상의 이면을 보여주는 강렬한 메시지다.

노순택-좋은살인
노순택-좋은살인
노순택-좋은살인

한석경 작가의 작품은 할아버지가 이북에서 내려와서 남한에 거주하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그 당시에 애지중지하며 소장했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소품 방에는 손자, 손녀가 할아버지가 소지했던 아카이브 자료를 설치미술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 당시 할아버지가 각 지역의 관광지를 다니면서 모았던 자료들과 테이프, 전축, 각족 자료가 담긴 물품들에는 그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한석경 소장품 설치미술
한석경 소장품 설치미술
한석경 소장품 설치미술
한석경 소장품 설치미술

도미야마다에코(100세) 작가는 오랫동안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작품활동을 해 온 작가로 1980년 5·18 참상을 알리는 판화 작품 등을 만들었으며, 일본의 대표적인 인권 작가로 자신의 5·18 관련 기록물을 광주시에 기증하기로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숨은그림찾기처럼 조선정신대를 비롯한 그 당시의 상황을 표현해 내었으며, 일본인이지만 위안부의 문제를 계속해서 사회에 제기하며 또 다른 작품 ‘남태평양의 바닷속에서’ 작품에서는 깊은 남태평양의 바닷속에는 많은 물고기와 생명체가 살고 있지만, 그 사이사이에 숨은그림처럼 일본의 육일기를 비롯한 해골을 그려 넣어 전쟁의 아픔을 표현하고 있다.

도미야마 다에코-국화환영 1999 캔버스에 유채 160×130cm
도미야마 다에코-국화환영 1999 캔버스에 유채 160×130cm
도미야마 다에코-남태평양의 바닷속에서 1958 캔버스에 유채 160×130cm
도미야마 다에코-남태평양의 바닷속에서 1958 캔버스에 유채 160×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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