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투게더' 제작발표회(이승기, 류이호) 2020.06.23. 제공 Olive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닮은 꼴 두 아시아 스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투게더'로 뭉쳤다.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투게더'는 촬영 기간 내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23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투게더'(연출 조효진, 고민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이승기, 류이호, 조효진 PD, 고민석 PD가 참석했다.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 두 스타가 자신의 팬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그린다. 두 남자는 팬이 추천한 여행지에서 제시하는 미션에 응하고 단서를 조합해 팬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여행 버라이어티다. 

 

'투게더'가 특별한 이유는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팬이 직접 여행 루트를 정한다는 점이다. 조효진 PD는 "두 남자가 함께하는 단 하나뿐인 여행에 대한 이야기다. 국적도 언어도 다른 두 사람이 현지 팬의 삶 속에 직접 뛰어들어 팬의 나라를 직접 느끼는 생동감 있는 여행"이라며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에 하나를 더 붙이면 어떨까 싶어 팬들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투게더' 태국 여행편. 제공 Olive

이승기는 "제작진의 믿음과 배우 류이호 씨와 같이 팬을 찾아 떠난다는 여행에 끌렸다"는 소감을 전했고, 류이호 역시 "여행을 좋아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이승기 씨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아름다움을 직접 볼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면서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은 처음인데 평생 남을 추억을 쌓았고 한국어를 더 열심히 연습할 기회가 생겼다. 무엇보다 직접 팬들을 만나 인사를 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시작된 둘의 여행은 태국의 방콕과 치앙마이, 하늘과 가장 가까운 나라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기까지 한 달에 거친 아시아 6개 도시를 여행했다. 수상 시장 쇼핑부터 야시장 먹방, 더위를 날리는 각종 수상스포츠와 절경 속의 트레킹 등 가지각색의 풍광에서 벌이는 각종 미션들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이승기는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투게더'가 미약하게나마 답답함을 뚫어 버릴 수 있게 해외 곳곳의 좋은 풍광을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투게더'를 통해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깝게 서로 공감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과 중화권을 대표하는 훈남 스타의 만남은 무엇보다 주목을 끌었다. 고민석PD는 "이승기는 연예대상을 수상한 베테랑답게 방송을 이끌어 갈 사람으로 전혀 고민이 없었다. 이승기의 단짝으로 누가 어울릴까 고민이 많았는데 외국 아티스트 중 류이호가 가장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류이호는 예능 경험이 많이 없어 직접 미팅을 진행했는데 미소가 너무 예뻤다. 이승기와 시너지가 있을 거 같았고 두 사람의 웃는 미소가 닮아 캐스팅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투게더' 인도네시아 여행편. 제공 Olive

그러면서 "촬영 초반에는 경험이 많은 이승기가 계획을 세우고 확신하는 모습에 류이호는 엉뚱하고 즉흥적인 선택을 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서로 닮아 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류이호를 통해 이승기의 새로운 모습과 이승기를 통한 류이호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하지만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 만큼 무엇보다 언어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조효진 PD는 "언어가 안통하기 때문에 초반에 걱정도 있었지만 이승기가 언어의 장벽도 뚫어버리는 친화력을 보여줬다. 류이호도 예능 초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적응을 잘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언어 소통부터 걱정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호흡이 잘맞아 편한 친구가 되어 촬영이 너무 즐거웠다. 늘 최선을 다하는 밝은 모습에 여행하는 동안 많은 의지가 됐고 서로 자극도 되면서 신선했다"며 회상했다. 

 

이에 류이호는 "한국 예능에 참여하며 생경함을 느꼈다. 두 사람이 한 방에서 자야한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다"면서 "숙소로 다시 돌아갈 줄 알고 세면도구를 하나도 챙기지 않았다"며 당황함을 설명했다. 그러자 이승기는 "류이호가 그 충격에서 벗어나는데 3일 걸렸다. 사실 문화가 많이 다른데 대한민국 예능을 보셨던 분들은 아마 처음보는 광경일 것이다. 보통 티를 입고 편히 자는데 정말 아시아 왕자인 줄 알았다. 자기 전에 최고급 실크 재질의 파자마를 입고 잠을 자더라"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투게더' 네팔 여행편. 제공 Olive

따뜻해지는 날씨에 자연히 여름 휴가를 떠올리게 되지만 마음 놓고 여행을 꿈꾸기 힘든 요즘 '투게더'는 함께 앉은 자리에서 떠나는 랜선 여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시각적 충만함을 선사할 것이다. 

 

이승기는 "다른 국적,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두 남자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며 친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과 팬들과의 만남에서 전해지는 감동스러운 순간들이 보는 분들에게 깊은 공감과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조효진 PD도 "이름처럼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이다.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생동감 있게 담아낸 만큼, 모두가 이 여행에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기대와 성원을 당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투게더'는 26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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