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재완 기자] 지난 17일 오전11시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2,3전시실에서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총감독 원춘호)에 조난아 사진가 부스 전이 개막되었다.

조난아 사진가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아트코리아방송

이날 사회적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10시 개막식은 생략하고 11시부터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본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전시한다.

조난아 사진가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아트코리아방송

세상은 인간이 구사할 수 있는 수많은 언어로도 해석되지 않는다. 백년도 못되는 삶을 살지만 천세를 누릴것처럼 사랑하며 방황하며 자유를 갈망하다 스러진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바람에 밀려 떠돌던 구름이 하늘로 스며드는 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다. 세상을 향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며 의미를 찾는 우리들은 현세(現世)의 방랑자이자 철학자 일뿐...

조난아 사진가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아트코리아방송

차갑던 도시, 빈 벽에 한 줄기의 강한 빛이 비춘다. 빛은 실체가 없던 공간(空間)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벽의 표정을 만든다. 지중해에 쏟아지는 에메랄드빛의 강렬한 햇살처럼 선연한 기억이다. 다채로운 색으로 인식되는 빛의 파장은 조그마한 공간에서 조형적인 선과 면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영혼을 꿈꾼다. 도심속 빌딩이 바벨탑처럼 하늘을 향해 치솟을수록 상대적으로 왜소해지는 자아(Ego)의 나약함, 타인의 삶에 무심한 감정의 단절성, 그 속에 건축이 주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영혼의 쉼터인 나 만의 숲(Forest)을 찾는다.

조난아 사진가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아트코리아방송

인간의 삶이 반영된 건축물로 이루어진 도시 공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의 인생 서랍에 담겨 있는 질량 만큼의 판도라 상자가 개인의 인생만큼 쌓여있다. 켜켜이 누적된 시간의 층위만큼 끊임없는 비밀이야기를 속삭인다. 시간의 기억이자 공간의 추억이다.

조난아 사진가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아트코리아방송

살포시 가리워진 베일(Veil)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공간과 색의 배열로 구성되어지는 조형들은 상호유기적인 기능을 발휘하며 기하학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표면적으로는 조형적인 질서를 찾는 작업이지만 실은 어릴적 사라져 버린 침전된 경험의 내재된 기억들을 밖으로 표출시키는 나만의 의식이다.

조난아 사진가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아트코리아방송

한 평도 안되는 조그만 골목에서 발견하게 되는 청춘의 찬란한 시간들. 고통스럽고 아팠던 기억마저도 세월은 감미로운 추억으로 돌려 놓는다. 화려한 이력을 간직했을 법한 건물의 낡은 페인트가 벗겨질수록 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세월의 때, 그 속살이 정겹다.

조난아 사진가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아트코리아방송

동양철학에서 말하던 비어()있지만 가득(滿)찬 여백의 의미를 이제야 깨닫는 나이가 되었다. 과감한 프레임의 단절을 통해 시선밖의 세상으로 들려오는 세레나데를 들려주고 싶다. 공간(空間)이 오늘도 내게 말을 걸어 온다.

조난아 작가노트 중에서

조난아 사진가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아트코리아방송

조난아

개인전

2019 초대전 <Veil>,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전시관

2020 <Veil>, 토포하우스

2020 김영사 출판사 초대전 <Veil>, 행복한 갤러리(파주)

주요 단체전

2020 Photography, at the Moment, K&P GALLERY(미국 뉴욕 첼시)

2019 Seoul Art Show, Coex

2019 18회 고양국제아트페어 부스전, 고양국제꽃박람회장

2019 글로벌 아트페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EXPO 컨벤션센터

2019 ·교류전, 토포하우스

2019 점이 선이 되기까지, 토포하우스

2019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변화의 틈> KOREA PHOTO, 예술의전당

2019 going home, 공간 291 2018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세미나반 수료전, 갤러리 라메르

2017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연구반 수료전, 갤러리 라메르

2016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창작반 수료전, 갤러리 라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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