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 십일면 천수관음보살과 한글 법어록이 이끈 봄 경매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바이러스로 경직된 봄 경매 시장에서 고미술에 특화된 아이옥션의 오프라인 경매가 선전했다. 고려시대의 금동 십일면 천수관음보살좌상(Lot.91)이 1억 3천만원, 몽산화상법어약록(Lot.101)이 1억 8천만원에 낙찰되면서 두 출품작이 이날 낙찰 총액의 37%를 차지, 장을 이끌었다.

금동 십일면 천수관음보살과 한글 법어록이 이끈 봄 경매

불교 법어록인 몽산화상법어약록 언해본은 보물 767-2호에 해당한다. 원나라 승려였던 몽산화상의 법어 가운데, 고려의 보제존자가 필요한 대목만 가려 뽑고 자신의 법어 1편을 덧붙여 묶은 책이다. 조선시대 승려 신미信眉가 토를 달고 한글로 번역하여 목판에 새기고 찍은 것인데 당대에 널리 유통되었다. 한글로 풀어 쓴 불교서적으로 불교사와 초기 훈민정음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금동 십일면 천수관음보살과 한글 법어록이 이끈 봄 경매

금동십일면 천수관음보살좌상은 11면의 얼굴과 천 개의 손(사실은 42개)을 가진 것으로 표현되는 변화관음보살로, 각 손에는 해, 달, 금강저, 금강령 등의 지물을 들고 있다. 높이가 70cm에 이르는데, 이같은 금동십일면천수관음상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기메동양박물관 등에만 있어 희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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