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북촌로길에 위치한 스페이스 디나인(Space D9)에서는 2019. 11. 20 ~ 2019. 11. 26까지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이 열리고 있다.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이민희 사진전 ‘지금 여기에 ; 일렁이는 이야기’
스페이스 디나인


다양한 예술영역에서 창작활동 중인 아티스트 이민희의 사진전 ‘지금 여기에 ; 일렁이는 이야기’는 자신의 잠재되어 있던 기억과 현실 속의 사회 윤리, 교육, 질서 속에서 충돌과 자신의 카르마를 알아가는 작업의 첫 시도로서 자신의 내재된 이야기를 시적인 심상 사진으로 자아내고 있다. 작가는 자신에서 숨겨진 이야기의 퍼즐을 맞추며 자신의 자각몽을 통해 감광된 이미지들을 느린 호흡으로 카메라의 셔터 속도로 빛의 시를 쓴다고 합니다. 작가 이민희가 자신으로부터 깨어나는 행위를 자연의 빛과 바람의 숨결 속에 서서 섬광같은 시의 심상 사진으로 생명에 대한 행복 이야기를 그녀의 호흡으로 지금 여기에 관객과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작가노트 | 구름에 가려진 하늘과 아침햇살이 비친 들판에서 만난 바람은 지금 여기, 가슴 일렁이는 이야기는 생명이 가진 빛이자 우리 본성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 모든 존재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내 의식의 잔상일 뿐이고 '아름다운 흔들림'이다. 나는 보이는 시공간 너머의 빛을 심상의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그 과정 중 하나로 내게 미망한 것들로부터 이별의 시 그리고 지혜의 소리를 이미지로 작업해 간다. 이번 작업은 빛에 대해 접근해가는 첫 시도이였다. 나는 무지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러한 작업을 하기까지 긴 터널을 들어가는 듯 했고 수많은 두려움 안에 빛을 일깨우는 작업들과 고독 속에 잠기게 됐다.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먹구름으로 집어삼킬 넓은 가을 하늘 아래에, 한껏 나를 삼킬 것 같은 여름날의 거센 태풍 한가운데에 섰다. 그리고 흑백으로 짙어진 슬픔 이면의 빛과 본연에 대한 갈망이 짙어질 때 고독한 숨소리를 듣는다. 그 앞에서 매순간 변화하는 바람과 빛에 몰입하며 내 어리석은 꿈의 만남과 이별의 시를 햇살과 바람이 주는 시로 내 어둠을 찾아 이별해 가며 자연과 나의 침묵의 온화한 시를 사진으로 읊고 싶었다.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이러한 작업은 어둠을 뚫고 나오는 새벽 시간을 이용해 감광된 빛과 존재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장노출과 내 안의 섬광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 무채색에서 점차 선명한 빛깔의 이미지로 침묵 너머의 따뜻한 울림을 표현하고자 촬영을 했다.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내 관념 속에서 빛을 잃어버린 존재들보다 가슴에서 일렁이는 이야기, 따뜻한 고독과 속삭인다. 심장에서부터 일렁이는 이야기, 섬광과 같은 속삭임의 시를 바라본다. 지금 여기에, 일렁이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금 여기 ; 일렁이는 이야기 - 이민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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