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수상한 장모 후속으로 방송될 SBS 새 아침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 (극본 김도현 연출 윤류해) 제작발표회가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윤류해 감독을 비롯하여 심이영, 서도영, 한가림, 이승아, 최우석, 송인국, 안예인 배우가 참석했다. 

 

아침드라마 '퀸'으로 불리는 심이영과 '황태자'로 불리는 서도영의 만남부터 이전 작품 '강남스캔들'을 연출한 윤류해 감독, 그리고 '마이 시크릿 호텔'을 집필한 김도현 작가가 만나 의기투합한 '맛 좀 보실래요'는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다.

  

SBS 새 아침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 제작발표회. 2019.11.07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윤류해 감독은 "지난번 '강남스캔들'을 통해 재벌과 부잣집 이야기를 다뤘는데 흙수저 출신인 제가 다루기에는 조금 무리였던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이번에는 달동내 서민적인 이야기를 다뤄볼까 해서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신구조화가 잘됐고, 3개월 동안 고르고 골라 찾아낸 좋은 배우들"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배우 서도영 같은 경우는 이전 작품인 '강남스캔들'에 이어 연속으로 같이 하는 작품인데 통상적으로 감독과 배우가 연속으로 작품을 하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라 그의 발탁 배경이 흥미로웠다. 

 

윤류해 감독은 "강남스캔들에서 처음 같이 작품을 했는데 사실 그때는 내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작가님 추천으로 합류했는데 같이 하다보니까 배역에 대한 욕심도 있고 멜로 눈빛도 너무 촉촉히 잘나왔다. 그때 참 좋은 배우라고 느꼈고 다시 한 번 작품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이번 작품에서도 제일 먼저 캐스팅 한 배우"라고 설명했다. 

 

흔히 아침드라마의 소재는 자극적인 소재나 막장이 주류를 이루는 것에 대해서 윤류해 감독은 "흥행과 시청률을 쫓다보니 그런 자극적인 면을 부각시킨것은 사실이다. 관점의 차이라고 볼수 있는데 저희 드라마에도 불륜이 들어가 있지만 계연성이 있고 강한 스토리가 있어 막장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보통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확 키워 표현하기 어려운데 이번 작품의 매력이 바로 그 부분에 있다. 살인이나 강력한 사건들로 인해 일상의 소소한 상황들이 크게 와닿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작품은 작가님이 이야기의 계연성과 디테일을 잘 살려주셔서 재미있게 나왔다."고 평했다. 

 

SBS 새 아침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 제작발표회(서도영, 심이영). 2019.11.07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침드라마 '퀸' 심이영의 귀환 

심이영이 이번 작품에서 맡은 배역은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그 남자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억세고 거침없이 헤쳐나가는 열혈엄마이자 아내인 강해진이다.

 

심이영은 "엄마와 아내 사이에 변해가는 상황과 일상에서 점점 자신만의 자아를 재정립해가는 그런 캐릭터이다. 요즘 너무 배역에 집중하다보니 집에서도 평소에 잘 안쓰던 말들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만큼 이번 캐릭터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번 작품을 선택하기 전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어서 고민을 무척했다는 심이영은 "걱정되고 고민돼서 아무것도 못하겠다라고 생각이 든 시점에 감독님을 만났다. 대본을 보기전 시놉과 캐릭터 소개만 보고 만난건데 그때 감독님께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뭔가를 하고 있는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때 같은 생각이어서 붙들고 있던 실타래가 풀리는 기분이었다."고 말하면서 "감독님이 이렇게 전폭적으로 신뢰해주어서 감사하고 큰 힘이 될 수 있겠다 싶어 그때부터 대본을 보기 시작했다. 시트콤적인 요소도 있고 구석구석 잔재미도 많으면서 감동을 주는 부분도 있어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때 해야겠다 싶어 합류했다."고 밝혔다. 

 

SBS 새 아침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 제작발표회(서도영). 2019.11.07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서도영, '맛 좀 보실래요'는 내 최고의 필모가 될 것 

서도영이 극중 맡은 배역은 오대구 역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낮에 할일 없어 보이는 아저씨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들을 사랑하고 한가지에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의 캐릭터다.

 

서도영은 "강남스캔들 끝나고 한달 뒤쯤 감독님께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그때 지금의 작품 제안을 해주셨다. 감사히 생각했고 '강남스캔들'때 못하지 않았구나하는 위안도 들었다"면서 "감독님과 작업을 할때 따뜻하고 정이 많으신 사랑에 대한 애착이 넘치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 작품 제안을 해주셔서 흔쾌히 합류했다."고 말했다.

 

많은 일일드라마를 해본 서도영 입장에서 이번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면서 신선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 근거로 그는 "보통 일일드라마를 하다보면 인물들간의 관계 묘사에 있어 허술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작품은 인물관계가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면면이 살펴보면 촘촘하고 인물 캐릭터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인물들의 상황에 빠져들다보면 묘하게 설득되는 마법에 빠지게 되는데 대본도 너무 재미있고 그래서 기대가 된다. 이 작품은 제가 했던 일일극 중 최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SBS 새 아침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 제작발표회(송인국, 아예인, 서도영, 심이영, 최우석, 이슬아, 한가림). 2019.11.07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드라마에 단 짠맛을 첨가할 한가림, 이슬아, 안예인, 송인구, 최우석 

한가림은 극중 이진상(서하준 분)과 나이트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정준후(최우석 분)의 이복 여동생 정주리 역을 맡는다.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부잣집 늦둥이 막내딸로 하고 싶은거는 다하는 속시원한 캐릭터다.

 

한가림은 이날 "작품에 함께해서 너무 감사드리고 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게 돼서 기대가 된다"면서도 "극중 불륜녀로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사회 통념상 안좋은 일이지만 대본을 읽고 납득이 됐다. 처음 유부남인줄 모르고 사랑을 했고 나중에 밝혀지더라도 이미 사랑을 했기때문에 주리 입장에서는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을 것"이라고 캐릭터에 적응 중임을 밝혔다. 

 

이슬아는 극중에서 전직 배우이자 현 프랑스 쉐프이면서 오대구(서도영 분)의 아내인 배유란으로 연기한다. 이슬아는 이날 "나 밖에 모르는 자기중심적인 인물로 극이 전개되면서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정준호 역을 맡은 최우석은 캐릭터에 대해서 "굉장히 유능하고 스마트하지만 항상 이익 앞에서는 이익을 선택하는 완벽하지만 이기적인 캐릭터"라며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BS 새 아침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 제작발표회(심이영, 한가림, 이슬아). 2019.11.07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송일국은 극중 강철진은 가족을 사랑하고 표현을 잘 못하지만 무뚝뚝하지만 밖에서는 프로페셔널처럼 소처럼 일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오디션때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배역이고 재미까지 더해져 이 작품에 합류한 것이 영광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열의를 보였다. 

 

이어 "극중 심이영 선배하고는 남동생으로 나오는데 제가 신인이다보니까 부족하고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선배님이 친누나처럼 이끌어주시어 적응해 나가고 있다면서 연기 케미는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데뷔하는 멜로디데이의 안예인은 이진상의 여동생 이진봉 역을 맡았다. 안예인은 이날 "천방지축 눈치 안보고 자기 할꺼 다하는 캐릭터인데 제 실제 성격과는 반대라 캐릭터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면서 "배우로서 처음 드라마를 하게 되어서 기쁨과 설렘, 그리고 두려움도 있지만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신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지만 캐릭터가 살짝 밉상이라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SBS 새 아침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는 우리 집안에도 한두 명 있고, 우리 동네에서도 한두 번 본적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통속적인 이야기를 다룬 유쾌한 가족 통속극이다. 11월 12일 아침 8시 35분에 첫 방송한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