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인사동길에 위치한 갤러리 나우에서는 2019년 11월 13일(수) - 11월 19일(화)까지 이정순 개인전 '골깊은 상처에 꽃이 피다, 옹이'가 열릴 예정이다.
작가노트
어느 화사한 봄날,
여자는 매화꽃향을 따라 돌다가 한적한 백제시대 사찰 벽면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옹이를 보고 주저앉습니다.
긴 세월동안 나무도 아닌 목재로 벽면에 서서 진액을 흘리고 있는 옹이를 보고 말입니다. 그제서야 여자는 살아있는 나무에서도 상흔을 훈장처럼 달고 있는 걸 발견해 냅니다.
지금의 형태가 있기까지 얼마나 인내했어야했을지 유추하면서 기어이 여자는 염전 밭에서 이미 목재가 목재가 아닌 채 꽃송이처럼 피어오른 그러나, 지금도, 그래서, 그래도 옹이인, 그들의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냅니다.
이정순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제28회 공무원미술대전 사진부문 특선, 제1회 경기도교직원 디지털사진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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