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8일 대구광역시 북구 대구체육관에서 ROAD FC 55번째 경기가 열렸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굽네몰 ROAD FC 055는 첫 경기부터 마지막 메인 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까지 모든 경기가 1라운드에 끝나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의 환호성을 불러 일으켰다. 

 

8일 대구광역시 북구 대구체육관에서 ROAD FC 55번째 경기가 열린 가운데 챔피언 이정영이 도전자 박해진을 맞아 1라운드 2분 22초만에 펀치에 이은 TKO 승으로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 1차 방어전 10초 만에 승리

 

챔피언 벨트를 들고 당당히 경기장에 들어온 이정영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동안 피나는 훈련을 소화한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행동에 드러났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이정영과 박해진의 이름을 외치는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쎈짐과 킹덤 응원단의 목소리는 경기장이 무너질 듯 컸고, 케이지 위에 선 파이터들에게는 큰 힘이자 부담이었다.

 

긴장감이 절정이 된 타이틀전에서 웃은 파이터는 챔피언 이정영이었다. 경기 시작 직후 이정영의 펀치는 박해진의 안면에 연이어 꽂히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정영의 펀치를 맞은 박해진은 그대로 의식을 잃으며 쓰러졌다. 이정영에게 1차 방어에 필요한 시간은 단 10초였다.

 

타이틀전이 단 10초 만에 끝나면서 현장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승리한 이정영의 소속팀 쎈짐은 축제 분위기였고, 박해진의 소속팀 킹덤은 의식을 잃은 박해진을 걱정하면서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케이지 위에서 쓰러진 박해진은 한참이 지난 후에야 의식을 되찾을 정도로 이정영의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승리로 이정영은 ROAD FC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ROAD FC 역대 타이틀전에 가장 빨리 상대를 KO로 제압한 것. 이정영은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ROAD FC 역대 최연소 챔피언, 역대 최단 시간 서브미션승 (18초) 기록에 타이틀전 최단 시간 KO승 기록을 추가하며 ROAD FC에서 3개의 기록을 가진 챔피언이 됐다.

 

8일 대구광역시 북구 대구체육관에서 ROAD FC 55번째 경기가 열린 가운데 크리스바넷이 심건오를 맞아 1라운드 3분 44초 만에 펀치에 이은 TKO 승을 거뒀다.

 ‘깔끔한 승리와 화려한 퍼포먼스’ 크리스 바넷

 

등장할 때부터 특유의 흥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띄우더니 경기에서는 화끈하게 상대를 쓰러뜨렸다. 그리고 승리에 기뻐 케이지 위에서 보여준 화려한 세리머니까지. 크리스 바넷의 경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

 

크리스 바넷은 1년 9개월 만에 심건오와 다시 맞붙어 2차전을 승리했다. 경기 초반 심건오와의 힘 싸움에서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타격으로 상대의 수비를 공략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로블로를 당하는 고통 속에서도 크리스 바넷은 위기를 극복, 승리를 완성해냈다.

 

경기가 끝난 후 크리스 바넷은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대구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주특기인 비보이 댄스를 선보이며 퍼포먼스까지 만점의 모습을 보여줬다.

 

8일 대구광역시 북구 대구체육관에서 ROAD FC 55번째 경기가 열린 가운데 정윤재가 이형석을 맞아 1라운드 1분 44초 만에 펀치에 이은 TK0 승을 거뒀다.

▶ 압도적인 실력으로 승리 챙긴 파이터들

 

첫 번째 경기에 나선 정윤재와 곧이어 케이지에 오른 홍윤하, 그리고 정원희와 난딘에르덴까지. 이들은 상대를 압도하는 실력으로 1라운드에 모두 승리를 챙겼다.

 

정윤재는 ‘공무원 파이터’ 이형석을 꺾었다. 탐색전으로 상대와 수 싸움을 벌이며 틈을 노린 정윤재는 정확하면서도 강력한 펀치로 이형석을 쓰러뜨렸다. 정윤재의 펀치를 맞은 이형석은 케이지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그대로 승리를 내줬다.

 

8일 대구광역시 북구 대구체육관에서 ROAD FC 55번째 경기가 열린 가운데 홍윤하가 김교린을 맞아 1라운드 2분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을 거뒀다.

유일한 여성부 경기에서는 홍윤하가 ‘여고생 파이터’ 김교린을 압도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 타격을 잠시 보여준 홍윤하는 김교린과 거리를 좁히며 다가가며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자신의 영역인 그라운드 상황을 만들어냈는데, 이때부터 홍윤하의 일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바탕으로 김교린을 공략, 끊임없이 펀치로 데미지를 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어떻게든 상황을 역전시키려고 김교린이 애썼지만, 홍윤하는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고, 2분 만에 홍윤하는 김교린에게 탭을 받아냈다.

 

정원희 전략도 훌륭했다. 타격이 좋은 에밀 아바소프와 타격으로 잠시 탐색전을 한 뒤 이내 태클로 약점을 파고들며 포지션의 우위를 점했다. 상위 포지션에서 에밀 아바소프에게 파운딩을 퍼부은 정원희는 그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8일 대구광역시 북구 대구체육관에서 ROAD FC 55번째 경기가 열린 가운데 크리스 바넷이 홍영기를 맞아 1라운드 2분 2초 만에 펀치에 이은 TKO 승을 거뒀다.

난딘에르덴은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다운 펀치력을 뽐냈다. 태권 파이터 홍영기의 킥을 경기 초반에 몇 차례 허용했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며 홍영기를 쓰러뜨렸다.

 

난딘에르덴의 펀치는 파괴력이 컸다. 안면에 펀치가 들어가자 홍영기는 그대로 뻗었고, 심판이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파워, 스피드, 정확도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진 난딘에르덴의 펀치는 완벽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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