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지난 7월 7일, 프랑스 아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왔다. 아를국제사진축제(Arless 2019 _ Les Rencontrea de la Photographie)에서 사진가 임안나가 포트폴리오리뷰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다. 1968년에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아를국제사진축제에서 한국의 사진가가 수상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가 임안나 '아를국제사진축제'

류가헌은 7월 30일부터 아를에서 갓 돌아 온 사진가 임안나와 함께 오픈소스(Open Source)전을 연다. ‘류가헌 오픈 소스'전은, 해외사진축제에 참가하고 돌아온 사진가로부터 현장 소식과 정보를 듣고 작가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여는 기획전으로, 국내 사진계와 사진시장의 경계를 넘고자 하는 여러 사진가들을 위한 프로젝트다.

매년 7월에 시작해 9월까지 남프랑스의 여름을 뜨겁게 달구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아를국제사진축제는 전 세계 사진애호가들과 사진가, 갤러리스트, 큐레이터, 콜렉터들이 다양한 사진전시를 한 자리에서 보기 위해 찾아든다. 특히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그 햇수에 맞춘 50개의 사진전이 열렸고, 본 전시 이외에도 ‘페스티벌 부아 오프 Festival Voies Off’를 통해 151개의 사진전이 함께 열려 어느 해보다 풍성하였다.

사진가 임안나 '아를국제사진축제'

축제의 중요 행사 가운데 하나가 세계 여러 나라 사진가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리뷰 받는 ‘포트폴리오리뷰’인데, 올해 300여 명이 참여한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사진가 임안나가 대상을 받은 것이다.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대상을 수상케 한 임안나 작가의 포트폴리오는 ‘불안의 리허설 REHEARSAL OF ANXIETY’을 중심으로 한 ‘하얀 상상’ ‘차가운 영웅’ 등이었다. 대상 수상작으로서 임안나 사진전이 내년 아를국제사진축제에서 열리게 된다.

이번 ‘사진가 임안나 오픈소스’전에서는, 수상작인 <불안의 리허설>을 포함한 작가의 대표적인 작업들의 궤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30일 오픈소스 당일에는 리뷰 참여 계기, 포트폴리오 준비 과정, 리뷰어와의 만남, 인터뷰 내용 등을 제목 그대로 오픈해서 나눈다. 특별히 이 자리에는 2019 아를국제사진축제의 리뷰어로 참여한 기획자 석재현이 대담자로 함께 한다. 리뷰이와 리뷰어로부터 동시에 생생한 현장 경험과 함께 아를국제사진축제에 대한 정보들을 직접 듣는 것이다. 

사진가 임안나 '아를국제사진축제'

그동안 사진가 정정호의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와 <인터내셔널 디스커버리 5>, 사진가 이승훈의 중국 <따리 국제 사진전> <롄저우 포토 페스티벌> 등 여러 차례의 오픈소스를 진행해 온 바 있는 류가헌은, 앞으로도 해외사진축제 정보 공유와 작업에 대한 사유를 나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류가헌 오픈소스’전을 지속해갈 계획이다.

오픈소스 참여 신청은 전화 02-720-2010, 블로그,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전시는 8월 4일까지 전시2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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