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InsadongMARU Gallery에서는 2019. 5. 29(수~ 2019. 6. 4(화)까지 민 서 展 '기억_외출'이 전시될 예정이다.

민 서 展 '기억_외출'

나는 기운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주관적인 해석을 작품에 표현하였다. 기운이라는 것은 나 역시도 자주 느끼고 경험하였으나, 눈으로 보거나 만져본 일은 없다. 때문에 오관으로 느낄 수 없는 기운을 나를 통해, 나만의 방식으로 시각화 하는 작업을 한 것이다. 나는 기운을 ‘흔적’과 ‘움직임’으로 연관 지어 생각해 보았다. 우선 기운과 ‘흔적’은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민 서 展 '기억_외출'

‘기운’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떠한 장소나 물건 등에 남겨지게 된다. 그것은 후에 보면, 과거에 존재했던 것 일 수도 있고, 현존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기운 역시 그 당시에는 현존하는 것이지만 지나고 나면 남겨지는 것이 된다. ‘흔적’ 역시 과거의 것, 지나가고 난 후에 남겨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흔적 역시 의도에 부합하는 결과는 아니다. 이것은 이전의 사건과 무관하지 않으며 원인에 대한 결과인 것이다.

민 서 展 '기억_외출'
민 서 展 '기억_외출'

 흔적이나 남겨진 기운은, 명백히 드러나지 않는 상태이며 현재, 과거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고유한 시간성을 가진다. 이러한 측면에서 흔적의 의미와 기운의 남겨지는 성질은 상당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민 서 展 '기억_외출'

또한 사람의 기억, 경험 등과 연관지어 생각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어떠한 사건에 대한 기억과 경험, 그 기운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된다. 어떠한 기억은 오래도록 지속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특정한 사건이나 경험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것들에서 오는 기억, 기운을 작품에 표현한다.

민 서

민 서 展 '기억_외출'

민서는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석사 졸업 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전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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