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 김한정 기자
  • 승인 2019.05.1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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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나우에서는 2019 년 05 월 15 일(수) - 05 월 28 일(화)까지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이 열릴 예정이다.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Bernd Halbherrd의 주된 관심사는 시간과 공간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Sphere>와 <Stories>시리 즈이다. 두 작품의 결과는 매우 다른 형태로 완성된다. <Sphere>시리즈는 구(球)의 형태로 3차원의 입체 적 방식으로 완성되어지고, <Stories>시리즈는 동영상을 2차원의 평면으로 풀어서 완성되는 작업이다. 두 시리즈는 근원적인 사물을 해석하고 관찰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 결국 그의 관심의 시작은 ‘시간과 공 간’에서 출발한다.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The panoramic sculpture”라고 명명한 <Sphere> 시리즈는 1994년부터 시작되어 이번 전시에서는 <cologne>, <colognedom>, <disneyland>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본래 사진 이미지는 어느 한 시점 혹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장면을 프레이밍 하여 촬영한다. 그러나 Bernd Halbherr는 어떠한 공간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구분 짓지 않고 모든 것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그는 공간의 무엇이든 놓치지 않기 위해 카메라의 프레임을 확장시키고자 360도 파노라마 촬영 방법을 선택한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3차원의 공간을 하나의 시점에서 360도 파노라마방식으로 길게 평면적으로 펼쳐 촬 영한 후, 이를 다시 3차원으로 재해석 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즉 건축물의 내부를 파노라마 방식으로 촬 영하여 평면으로 펼치고 다시 건축물을 짓듯이 3차원의 구 모양으로 재조합 하여 완성된다. 이때 내부를 촬영한 사진은 건축적방식의 외피로 바뀌게 된다. 구의 형태로 완성된 외피로 조작된 건축물의 내부임을 관람자는 아무런 의구심도 가지지 못한다. 베른트의 작업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형태감으로 인해 현실과 비현실, 실제와 허구, 개념과 이미지를 교묘하게 교란시키면서 시각적 유희를 이끈다.    과학과 디자인의 도시 독일 울름(Ulm)에서 태어난 Bernd Halbherrd의 치밀하게 계산된 작업과정과 과학 적 사고는 그에게는 어린 시절부터의 자연스러운 일련의 사고 체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현실과 허구'의 관계에서 어떤 공간과 시간적 기억은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으로, 혹은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으로 존재 하는 것 모두에 대한 완전함에 대한 추구로 보인다. 즉 球나 圓의 의미는 전통적으로 만물을 생성시키는 근원을 의미하며 완전한 완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도 하다. 베른트의 작품에서 어 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를 담겠다는 베른트의 의지는 최종적으로 구(球)의 모습으로 완성되는 형태감 으로 드러난다. 즉 구(球)가 지니는 상징적 의미인 우주적인, 완전함의 의미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시도 이다.   <Stories>시리즈는 <Sphere>시리즈와는 반대로 영화를 2차원 이미지로 변환하여 ‘보기’의 관점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시도로 동영상을 이미지로 변환하는 작업이다. 2002년부터 시작된 <Stories> 시리즈는 영화 를 이미지로 변환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작업의 진행 과정을 ‘translate’라고 표현하는데 동영 상의 한장 한장의 이미지를 나열함으로 전체적인 비슷한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나열되게 된다. 비슷한 이 미지가 반복되는 듯이 보이지만 전체적인 영상은 다른 새로운 이미지로 완성되는 새로운 경험을 유도한 다. 이는 시간과 공간의 반복과 연속성, 즉 무수하게 많은 반복과 반복의 연속적 과정을 거쳐 새로운 이 미지가 생산되는 구조로 그는 'Same is same is same is another' 라고 표현하고 있다. 작품 전체를 구성하 고 있는 구조 및 구성하고 있는 낱장의 이미지는 유사하지만 재생산된 이미지는 다른 이미지가 되었다는 의미로, 형태와 형태가 반복되어 최종적으로는 추상이미지로 완성된다.
 
21세기의 다원화된 문화현상과 사회구조 안에서 베른트만의 감수성에 의해 새롭게 연출 되는 미시적 시점의 확장이 거시적으로 패턴화 되고, 球의 형태로 재생산 되는 새로운 시공간의 재해석의 진수를 보여주 는 전시이다.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작가노트] 
Same is same is same is another
 
The title initially referred to Gertrude Stein’s well-known citation: a rose is a rose is a rose. In our times, where we are confronted to countless reproductions of images the singular meaning of the images itself seems to disappear. But we all know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lemon and lime. I am an artist who tries to research these fields by using well-known structures and transform them into new context.  Building these new constellations, I hope to provoke people finding new point of views as well as extending my own way of thinking.  
 
The “stories” concept is an attempt to transform the cinematic structure of images and time into 2 dimensional images. First time in 2002 I “translated “some video footage of a city in Germany into the photographic format. That time a friend and media artist helped me by writing a computer program for this goal. Since then I am continuously doing similar researches, in the meantime I wrote the program by myself and continue translating films to images. The camera becomes a kind of brush to process, and me I feel more like a director than a painter. 
 
The panoramic sculpture is a concept that I use since I was still student at the Art Academy in Düsseldorf in 1994. There this concept was first time presented during the “Rundgang” of the Art Academy and the following year at the Gallery Loehrl in Moenchengladbach. About that time the spheres where roughly structured and coated with polyester.  Since then a lot of technical changes took place: the analog character disappeared and the pictures are nowadays taken with panorama equipment, stitched on the computer, and this image is used to create a mapping that fits exactly on the sphere. The Panorama is calculated exactly in its size to fit on the ball, the glued and afterwards coated with plastics. It is still a collage, but not that strongly visible anymore.  The initial interest was rooted in the experience that all photographs represent sectors of images and contrariwise I was looking for a way to create a picture that excludes nothing. Thus, this search ended in the sculptural model of a sphere as a logical conclusion. In following works, I researched the theme “image and spatial concepts” over and over again and also the notion of the details and sectors of an image. As time passed, I realized that I have developed more interest about the concept “space and location in the image”, one could say the space within the image as an event and its character are the interest of my work these days.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그의 타이틀은 Gertrude Stein의 유명한 인용문 ‘장미는 그냥 장미이다.’에서 차용하였다. 우리가 수없이 많은 이미지들의 재생산에 직면했던 이미지, 그 자체의 단일한 의미는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레몬과 라임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나는 이러한 분야를 잘 알려진 구조를 사용하고 다른 컨 텐츠로 변화시키는 예술가이다 . 새로운 별자리들을 만들며, 나는 나의 사고방식을 확장시키는 것뿐만이 아닌 새로운 관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길 희망한다. "stories" 개념은 이미지들과 시간의 영화적 구조를 2차원 이미지로 변환하려는 시도이다. 2002 년에 처음 으로 나는 독일에 있는 도시의 비디오 장면을 사진 형식으로 "translated" 했다. 그 때 한 친구와 미디어 아티스트가 나의 목표를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도와주었고. 나는 그 후로 즐걷 계속해서 비슷한 자료조사를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혼자서 프로그램을 작성해했고, 계속해서 영화를 이미지로 ‘translate' 했다. 카메라는 작업을 위한 붓이 되고 나는 화가보다는 감독처럼 느껴졌다.

파노라마 조각은 내가 1994년 The Art Academy in Düsseldorf 학생이었을 때부터 사용한 개념이다. 이 개 념은 Art Academy의 "Rundgang"과 Moenchengladbach의 Gallery Loehrl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그 당시 구체들은 폴리에틸렌으로 거칠게 구조화되고 코팅 되어있었다. 그 이후로 많은 기술적 변화가 일어났다: 아날로그적 특성이 사라지고 최신 파노라마 장비를 사용해 컴퓨 터로 이어 붙이며, 이 이미지는 구체에 정확히 맞는 지도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파노라마는 공에 맞도록 정확히 계산되고, 접착된 후 플라스틱으로 코팅된다. 그것은 여전히 콜라주라고 부를 수 있지만, 더 이상 그렇게 강해 보이지 않는다. 초기 관심은 모든 사진이 이미지가 한 부분을 나타낸다는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었고 반대로 나는 아무 것도 제외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따라서 이 탐구는 논리적 결론으로 구의 조각 모델로 결론을 맺었다. 이어지는 작품은 "이미지와 공간 개념"이라는 주제와 이미지의 묘사와 부분 개념 을 반복해서 연구한 것들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이미지 속의 공간과 위치"라는 개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미지 안의 공간을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고 그 특성이 요즘 내 작품 의 관심사라고 말할 수 있다.

베른트 할프헤르의 사진설치작업 전체를 본다는 것, 이면을 읽는다는 것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고충환 (미술비평)
 
사진은 진실을 증언하는 사진에서 거짓말을 하는 사진으로 진화해왔다. 한쪽에 다큐멘터리와 르포 가 있고, 다른 한편에 페이크(fake)와 시뮬라크라 (simulacra, 실제로는 없는데, 정작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현실, 그러므로 가상현실)가 있다.  베르겐 벨젠(Bergen-Belsen)과 다하우(Dachau) 의 유태인 수용소 학살 장면을 찍은 한 장의 흑백사진이 나를 이전과 이후로 갈라놓았다는 수전 손택 (Susan Sontag)의 증언이 전자에 해당한다. 그리고 어쩌면 이라크 전쟁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는지 도 모른다는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역설 이 후자의 경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버튼을 눌러 폭탄을 투하하는 전투기 조종사에게 땅 위에서 벌어지는 참극이며 아우성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다. 적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되는 전쟁에서 군인 은 추상적인 기계가 되고 전쟁은 게임이 된다는, 그러므로 현실이 가상현실이 된다는 역설적 현실을 보드리야르의 증언은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현대사진에서 페이크는 그저 눈속임을 위한 것 이라기보다는, 이를 통해 숨겨진 현실, 진정한 현실, 지극한 현실을 눈앞에 불러내기 위한 경우가 많다. 친근한 현실을 낯설게 해 억압된 현실을 폭로하는 아방가르드의 낯설게 하기와도 통하는 경우로 보면 되겠다.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그리고 사진은 찍는 사진에서 만드는 사진으로 진화해왔다. 그리고 만드는 사진은 디지털 환경 이 후 보편화된 현실이 되고 있다. 이때 만드는 사진은 그저 사진을 조작한다기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고, 하나의 현실을 만들고, 하나의 세계를 만들 고, 또 다른 실재를 제안하는 능동적인 행위로 받아 들여져야 한다. 그런가 하면, 보는 것의 문제가 사진 의 한 축이라면, 그렇게 본 것을 어떻게 재현하는가 의 문제가 또 다른 한 축이다. 그렇게 사진은 어떻게 볼 것인가, 라는 문제와 긴밀하게 얽혀있다. 본다는 것, 그것은 그저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사회경제적인, 미학적인, 문화적인, 관습적인 수많은 차이를 포함하고 있고, 그 차이는 그대로 재현의 문제에로, 그리고 사진의 문제 속으로 전이된다. 한 컷의 사진에, 이미지에, 영상에 내포된 이런 차이를 우리는 이미 이라크 사태에 대한 CNN과 알자지라 (Aljazeera) 방송에서 확인한 적이 있다. 객관적 사실보도를 전제로 한 것임에도 그 차이는 어쩔 수 없이 드러나고 만다.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Bernd Halbherr 'Same same but different' 展

사진과 영상과 설치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더 이상 사진으로만 정의하기가 어려운 베른트 할프헤르의 작업은 이처럼 현대사진과 긴밀하게 맞물린 제반 문제들, 즉 본다는 것의 문제, 재현의 문제, 보 는 것이 포함하는 차이의 문제, 한 장의 사진이 증언하는 거짓과 진실의 문제, 찍는 사진과 만드는 사 진의 경계에 대한 문제를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 사진으로부터 비롯된, 그리고 이후 점차 영상과 설치 같은 조형 일반으로 그 범주가 확대 재생산되는, 그리고 그 와중에 꽤나 의미심장한 인문학적 관심사가 읽히는, 그리고 그렇게 작가의 작가적 아이덴티티가 전개되면서 덩달아 사진이 다양한 형식을 얻는 형식적 스펙트럼으로 볼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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