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가는 기차 '다시 이별' 쇼케이스 (김수빈-황지현-이아영-백소미) . 2019.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빅마마' , '버블시스터즈' , '가비앤제이' 하면 정통 여성 발라드 그룹으로서 90년대부터 2000년대에 대중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졌던 명성 높은 그룹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10여 년 동안 이렇다 할 정통 여성 발라드 그룹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오랜 가뭄 끝에 정통 발라드를 표방하는 여성 4인조 '가을로 가는 기차'가 그 계보를 잇고자 출사표를 당당히 던졌다.

 

'가을로 가는 기차'는 작년 11월 5일 20대의 풋풋함에 감수성을 더한 디지털 싱글 '네가 떠난 이별'이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당시 섬세한 표현력과 세련된 감수성으로 가요계 정통 발라더의 계보를 이어갈 그룹으로 이별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력파 보컬 '가을로 가는 기차'가 이별 5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줄 디지털 싱글 '다시 이별'로 생애 첫 쇼케이스를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가졌다. 

 

첫 쇼케이스를 가지는 멤버들은 공통적으로 떨리는 감정을 얘기했다. 수빈은 "떨려서 첫 잠을 설쳤다", 리더 지현은 "처음이다 보니까 떨리고 긴장도 많이 됐지만 얼른 저희를 보여주고 싶어 설렜다", 아영은 "떨리고 긴장되는 복합적인 감정을", 막내 소미도 역시 "너무 떨리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당찬 소감을 전했다. 

 

이아영_가을로 가는 기차 '다시 이별' 쇼케이스 . (2019.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가을로 가는 기차'는 아이돌의 명가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정통 발라드 그룹으로 황지현, 이아영, 김수빈, 백소미 4인으로 구성됐다. 전작 '네가 있던 계절'에서 보여줬던 나이답지 않은 섬세한 표현력과 세련된 감수성으로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들이 이번에는 더 애절한 발라드 '다시 이별' 돌아온 것이다.

 

타이틀곡' 다시 이별'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드라마 도깨비 O.S.T를 작곡했던 프로듀서 안영민이 작곡하고 인디밴드 로코베리의 로코가 노랫말을 쓴 곡으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애절한 가사가 특징이다. 여기에 처연한이 느껴지는 오보에 전주와 피아노 선율, 어쿠스틱 기타의 조화가 돋보이는 섬세한 곡으로 멤버들의 가창력과 감수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애절한 발라드 노래는 보통 경험과 연륜이 묻어나와야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가을로 가는 기차'의 '다시 이별'을 들어보면 그런 편견은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애절한 보이스가 매력이라고 밝힌 그룹 내 리더 지현은 "노래의 가사에 맞게 굉장히 애절하고 절절한 것을 생각하면서 '가사에 맞는 상황을 맞이하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하면서 불렀다"고 밝혔고, 활기차며 구슬픈 목소리가 특색이라는 아영은 "노래를 들을 때 세밀하게 듣는 편인데 평소에도 슬픈 발라드를 즐겨 듣곤 해 의외로 감정 표현이 쉬웠다"고 말했다. 여리여리하며 깨끗한 MSG 역할을 자처한 수빈은 "아직 구구절절한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지 못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간접 경험했다"고 했고, 막내 소미도 "이별 경험이 없지만 간접 경험을 통해 세밀함을 표현할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수빈_가을로 가는 기차 '다시 이별' 쇼케이스 . (2019.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또한 타이틀곡 '다시 이별'에 대한 멤버들 첫 느낌의 반응도 다양했다. 수빈은 "'다시 이별'은 멤버 각각의 음색과 가창력이 훨씬 돋보일 수 있는 곡으로 더 잘부르고 싶어서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났고, 지현은 "요즘 찾아보기 드문 정통 발라드라서 특별한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아영은 "파워풀하면서 서정적이고 여리여리한 느낌이어서 그런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을거 같아서 어떻게 불러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고충을 토로했고, 소미는 "전작 '네가 있던 계절'도 이별 노래였지만 따뜻한 느낌이었던 반면 이번 '다시 이별'은 씁쓸한 느낌이다. 처음 가이드를 받았을 때 남자 보컬로 받아서 저희가 불렀을 때 또 다른 느낌이어서 새로웠다"고 평했다.

 

이번 두 번째 싱글 '다시 이별'은 이별 5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에 해당한다. 뮤직비디오도 5부작으로 이어지는 이별의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다. 지현은 "저희는 노래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5부작으로 스토리가 연결되는데 이번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보면 쿠키영상처럼 다음 곡의 멜로디가 삽입되어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영도 "현재 다음 3부작 곡 녹음은 진행된 상황이고 언제 발표가 될 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가을로 가는 기차 '다시 이별' 쇼케이스 (김수빈-황지현-이아영-백소미) . 2019.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가요계 대표적 아이돌 회사에서 나온 정통 발라드 그룹이다 보니 그 희소성이 남다르며 준비 과정 또한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했다. 

 

아영은 "저희는 일단 레슨 자체도 보컬 위주로 했다. 단체 레슨도 있었고 안무도 하기는 했지만 대체로 보컬 위주로 하고 있다. 그 점이 차이점이고 댄스 레슨도 있었는데 아직은 노력 중이다. 소질은 네 명 모두 있는거 같다"고 말했다. 소미는 "저희가 다른 그룹에 비해 연습생 기간과 활동 기간이 짧아서 서로를 아는 시간이 길지 않았는데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 때문에 빨리 친해진 거 같다"고 말하자 수빈은 "각자 맡은 파트마다 잘 소화해서 음악적 파트 분배에 있어서 아쉬움은 없다"라며 끈끈한 팀웍을 과시했다.

 

'가을로 가는 기차'는 정통 감성 발라드를 표방하는 만큼 멤버별 보컬과 매력을 각인시키기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바로 '선셋 라이브 프로젝트'라는 것인데 수빈은 이에대해 "90~2000년대 초반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의 발라드 히트곡들을 커버해 멤버 개개인의 보컬과 음색의 매력을 알리고자 시작한 것으로 노을 '청원', 이소라 '처음 느낌 그대로' , 린 '사랑했자나' 등 그 시대 명곡을 저희만의 감성으로 커버하고자 재해석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가을로 가는 기차 '다시 이별' 쇼케이스 (김수빈-황지현-이아영-백소미) . 2019.2.25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앞으로 활동 롤모델로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비투비를 꼽았다. 아영은 "'비투비, '비스트' 선배님들도 보컬적인 면에서 뛰어났었는데 보컬만 보여드리는 것이 아닌 댄스, 작곡, 작사까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것이 존경스러워 저희도 너무 발라드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연 또한 "작년 11월 '네가 떠난 이별' 발표 후 첫 음악방송 때 비투비 선배님들을 같은 음악방송에서 봤는데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파이팅 하라고 응원도 해주셔서 감사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로는 아영은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많이 들어주셔서 차트 인을 하고 싶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50위를 하고 싶다"고 밝혔고, 소미는 "'가을로 가는 기차'라는 그룹을 더 알리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수빈은 "길에서 저희 노래가 많이 흘러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나아가 지현은 "저희가 아이돌 전문 회사에서 나온 정통 발라드 그룹이라는 희소성이 가장 큰 매력이지만 정통 발라드보다는 아이돌과 발라드 경계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그룹이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가을로 가는 기차' 멤버 4명 모두 아직은 풋풋함을 지닌 20대 초반이다. 하지만 그들은 20대 감성을 넘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한다. 또한 그 공감을 넘어 감동을 주고 그 감동을 넘어서는 위로가 되는 그런 노래를 하겠다고 한다. 

 

2019년 전 세대의 감수성을 촉촉히 적셔 줄 '가을로 가는 기차'의 음악에 주목해 볼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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