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FN 143 헨리 세후도 VS T.J 딜라쇼 방송 캡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UFC 사상 7번째 두 체급 챔피언 벨트를 노렸던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의 야심은 경기 시작 32초만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3 메인 이벤트에서 UFC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1, 미국)가 UFC 밴텀급 챔피언(32, 미국)을 맞아 1라운드 펀치에 의한 TKO승으로 1차 방어전을 성공했다.

 

현 UFC 챔피언 대 챔피언의 대결이자 2019년 첫 타이틀전이면서 주관 방송사가 ESPN으로 바뀐 후 첫 번째 대회 메인이벤트인 만큼 경기 전 말도 참 많았던 이벤트였다. TJ 딜라쇼는 2체급 석권을 자신하며 플라이급을 없애려고 데이니 화이트 사장이 자신을 이번 매치에 보냈다면서 세후도를 자극했고, 세후도 역시 플라이급 존속이 걸린만큼 이번 대전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전 UFC 플라이급 선수들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케이지에 오른다고 결의에 찬 의지를 내보였다.

 

그런만큼 이번 대전은 시작 전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자신만만하게 케이지에 오른 TJ 딜라쇼였지만 세후도의 라이트훅 한 방이 문제였다. 정확히 걸친 것도 아닌 딜라쇼가 고개를 숙이면서 살짝 후두부에 걸친 것 같은 이 펀치 한 방이 이날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케이지에 다운된 딜라쇼를 보고 세후도는 달려들면서 펀치 세례를 퍼부었다. 딜라쇼가 간신히 한 차례 스탠딩 했지만 세후도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펀치를 연속 적중시키며 다시 한 번 딜라쇼를 쓰러뜨렸고, 그 즉시 레퍼리는 경기가 더 이상 진행이 안된다고 판단하며 경기를 스톱시켰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2초. UFC 역사상 가장 빨리 끝난 5번째 경기에 등록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세후도는 총 32번의 펀치 중 18번을 적중시켜 67% 적중률을 보였고, TJ 딜라쇼는 달랑 3번의 펀치 중 1번 만 정중시켜 33% 적중률을 보였다. 기록으로만 봐도 타격전의 대명사 딜라쇼가 처참하게 무너진 경기였다.

 

경기 후 헨리 세후도는 이제 내가 밴텀급으로 도전하러 간다며 TJ 딜라쇼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에 TJ 딜라쇼는 언제든지 오라는 제스처를 보이며 이 둘의 리매치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경기에 이긴 헨리 세후도는 종합 전적 14승 2패, TJ 딜라쇼는 17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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