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에서는 2018  9. 5(수) ~ 2018. 9. 10(월)까지 이종태 展 '자전거 : BIKE'가 전시된다.

이종태 展 '자전거 : BIKE'

2018년 이종태 작품전의 그림들은 ‘자전거,bike’를 표제로 한 일련의 것들이다.

알레고리로서의 ‘자전거’는 스스로 다양한 이야기를 아직도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있다. 그것들은 자신만의 꿈을 향하여 가벼운 여장으로 떠나는 자유의 의미로서, 또는 크고 작은 모험의 성취와 좌절이 뒤섞인 혼돈 속에서, 불안하고 고단한 여정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이종태 展 '자전거 : BIKE'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전거 타기는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 중에 한 장면으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자전거의 매력은 자신의 의지로 방향을 잡아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자유를 준다는 것과, 더구나 그 얼개가 간단하여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욕구를 갈구하면서도, 주어지는 성취와 함께 오는 위험을 두려워한다. 자유분방한 감성의 해방을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단순과 소박을 미덕으로 기억해내고 제 자리로 되돌아오는 반복을 계속한다.

이종태 展 '자전거 : BIKE'

자전거가 두 바퀴만으로 안전하게 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달리지 않으면 쓰러지는 것도 딱한 일이다. 따라서 운전자는 끊임없이 긴장하고 방향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방황은 작가의 그림도 예외가 아니어서, 분출하는 욕구의 흐름이 급격히 멈춘 곳에는 정제된 질서의 선과 면이 어루만져 주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느낌들에는 불순과 순응이 서로 엇박자들을 이루고 있어 그 제작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음이 짐작케 한다.

이종태 展 '자전거 : BIKE'

어디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있을까? 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흔들리는 것이다.

작가의 그림에서 격정과 절제가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그림이 되듯이,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에서도 끊임없이 반복하여 흔들리는 것이 우리 삶의 본질이고 의미일 수도 있겠다.

이종태 展 '자전거 : BIKE'

이종태의 작품은 개인적인 그의 일기이기도 하지만, 같이 읽어주는 누군가에 의해 더욱 성숙해지고 함께 흔들리며 아름다워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종태 展 '자전거 : B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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