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이즈에서는 2018620~625일까지 정성근 흑백사진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정성근 흑백사진개인전 인터뷰

정성근 작가는 사진 미학을 전공한 후, 사진작가이며 후학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정성근 흑백사진개인전 인터뷰

이번 흑백사진전은 정 작가가 1977~1980년까지 4년 동안 촬영한 작품으로 그 당시의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될 것 같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와 더불어 흑백사진집을 동시에 발간하여 기록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했다.

정성근 흑백사진개인전 인터뷰

인터뷰
Q. 이번 전시를 설명해 주세요.

이번 전시는 제가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촬영한 사진으로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에 촬영한 것으로 그 당시에 한국의 모습과 서울 모습을 있는 그대로를 담은 다큐 작품입니다.

정성근 흑백사진개인전 인터뷰

Q. 그럼 그 때부터 사진작업을 하셨나요?

그 때는 사진 전공은 안했고요. 제가 1974년도에 군대를 갔는데 군대에서 사진 병으로 3년 동안 활동을 했습니다. 제대 후 제가 사진 전공이었기 때문에 복학을 하고 나서 사진을 제대로 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 작품은 공부가 안 된 작품입니다.

정성근 흑백사진개인전 인터뷰

Q. 졸업 후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이 작품을 촬영 후 바로 졸업하고 KBS에 취업을 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런 작품사진 보다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사진을 촬영하다 보니 순수한 다큐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Q. 이번 작품전은 자료로도 희소성이 있지 않나요?

여기 작품을 보시면 화신백화점이나 부천역사의 모습, 뚝섬유원지의 모습, 조선호텔, TBC 동양방송이 녹화하는 장면 등 다양한 장면들을 그 당시의 나는 의식이 있고 구도를 볼 수 있는 작가는 아니었지만 지금 보면 사진의 감이 있는 좋은 작품으로 평가되며 그 당시의 느낌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정성근 흑백사진개인전 인터뷰

Q. 이번 흑백사진전을 책으로 발간하셨는데?

, 책으로 발간하면서 제가 사진을 하게 된 동기, 그리고 나를 도와주신 분들, 그 다음에 우리 부모님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돈이 없어 카메라를 살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이번 전시를 하는데 사진학과 교수로서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면 그 대학시절에 카메라가 없어서 카메라를 가진 친구를 좆아 다니면서 빌려서 몇 컷씩 찍어보고 현상실에 좆아 가서 그 친구가 현상하면 현상한 약물을 빌려 다시 현상하고 이렇게 대학을 마쳤습니다. 그 당시에 아버님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소를 한 마리 팔아서 카메라를 사주셨는데 카메라를 도난당해서 어렵게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성근 흑백사진개인전 인터뷰

Q. 그 당시에 사진에 대한 각오가 있으셨네요?

사진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1회생인데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 입학하면서 중앙대 앞에 있는 사진관에 가서 물어 보았습니다. 사진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나오면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사장님은 작가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피나는 노력이 따라야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수 십 년이 지나고서 그곳에 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정성근 흑백사진개인전 인터뷰

Q. 정교수님에게 사진이란?

사진이란 저의 모든 것이 예술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사진이 우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은 사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도 여러분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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