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총련 위원장 및 아트코리아방송 칼럼니스트

예스평창-오케이평창-붉은 악마로 이어지는 다큐의 열정은 엔젤, 크라운드펀드의 첫발을 띠기에는 적확함이 있다. 한류열풍의 작은 씨앗을 품기에는 온당함이 있다. 이 자체가 우리의 역사를 오마쥬 하는 서사시다. 그러기에 에스평창 다큐의 흥행실패의 질곡을 딛고 일어서는 것은 당연했다. 40석의 의자, 대형스크린, 프로젝터 마련을 서두르며 작은 소망의 깃발 같은 것이 꿈틀거리게 되었다.

메리힐하우스아카데미의 원장, 부원장의 소제기는 역지사지로 이해하면 된다. 소상공인협동조합 프로그램을 통하여 관철시키는 신념이 요구된다. 여하튼 나의 실험처럼 빈대떡 장사의 추억을 되살리며 인사동 조선의 아침에 플랫폼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신념에 대한 답이다. 나름 아득한 30대 경험을 살려 메리힐하우스의 운영 보완을 서두르게 된다. 어찌 보면 두서가 바뀐 출발이긴 하였어도 섭리로 받아들였다.

좁은 문-굴뚝새와 우리들-그리고 그 산의 정형은 인사동차없는거리’, ‘북한산성복원프로그램에 대한 헌사의 현장이자 역사다. 다만 나무자전거갤러리’, ‘인사동잔치문화플랫폼실험의 현장이었다. 그 계보를 잇는 조선의 아침유기전박물관’-‘인사동경매’- ‘인사아트프라자인프라와 함께 작동될 것이다. Auction-엔젤펀드의 개념정립은 3주 정도의 시간차를 경과하게 된다. 아트코리아 저널리즘비평 6, 여행학교 토크쇼 6, 아트플랫폼1, 명사초청 토크쇼1차가 토요일에 잡혔다. 아직 Mall 개념으로 도약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름을 알고 있음에도 또렷해지고 있다.

사려 깊은 만남, 경복궁포럼을 떠올리다.

벌써 5차 인문학강좌가 다음 날 시작되었다. 말하자면 땅콩한옥이요 빈티지정원을 우리 명품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싶은 열망이 첫발을 딛는 협약식과 함께 한다. 진정한 의미의 문화플랫폼의 철학이 구현되기를 갈망한 열매다. 오늘이 있기까지 삼청동 말일성도그리스도 교회 부지를 놓고 3년여의 지나한 터널을 관통하였다. 한불화장품에 빼앗기고 나서 충무로42, 메리힐하우스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년여만의 부활이요 생존게임에서의 승부수였다. 충무로 18만평의 문화지대 개발을 위한 선택은 삼청동 실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참으로 아득한 미로였다. 명작엔터테인먼트-인사동경매-아트코리아방송-세계일주여행학교-충무로42mdp-몽유도원, 용비어천의 담론 개념을 섭리로 받아들이기까지 오묘한 인생역정이 드라마처럼 지나갔음이다. 무릉도원계곡에서 인왕산 선바위용골을 능선처럼 오르며 아득함으로 가득했음을 밝힌다.

사려 깊은 만남, 경복궁포럼을 떠올리다.

심상치 않음을 직감함은, 오히려 하늘이었다. 오늘마저 벅찬 소낙비가 내리고 자연축제처럼 청랑한 봄기운이 온 마음에 잦아든다. 새벽녘부터 삼청동답사, 충무로 회의, 호흡조절이 안 돼 낮잠을 자기로 하였다. 숙면 전 늘 그렇듯이, 지금 거닐고 있는 육신 영혼의 길목을 다듬고 삭히기를 40여년의 선몽수행(禪夢修行)을 나름 하였기에 화두는 정립할 수 있다.

사려 깊은 만남- 경복궁포럼의 개념 또한 분명해져서 문화정책개발시대-사려 깊은 만남-경복궁포럼의 의제는 분명, 심상치 않음을 알리고 있다. 가슴 뜨거웠던 30대의 끝 무렵, 문화만이 민족이 직면한 중대한 과제임을 실천하려던 첫걸음, 한걸음광장의 깃발이 나의 무릎 켠에 다가오고야 마는 것일까. 해서, 그동안의 켜켜한 사유를 다듬고 오롯하게 정립하여야 함을 알게 되었다. Auction-Mall-포럼-협동조합-엔젤펀드-크라우드펀드 개념의 융합을 실험하는 마당을, 시작하라는 명령어임에는 틀림이 없다.

심상치 않음은, 문화정책개발시대의 선언을 위하여, 이방인적 돈키호테의 말발굽소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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