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연휴첫날, 상암 월드컵공원은 전통연희페스티벌로 들썩댔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와 미세먼지 없는 상쾌한 공기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다채로운 행사에 발길을 멈추고 온전히 축제를 즐겼다. 지난 2018519일 개막한 축제는 전통연희페스티벌 추진위원회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였다. 19일에만 1만 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다채로운 전통연희공연과 체험부스에 마련된 재미있는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돌아갔다. 전통연희 페스티벌은 520()까지 진행됐다.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축제의 첫날인 19() 난지연못 수변에 마련된 수변마당에서 연희공연인김주홍과 노름마치가 축제의 문을 열었다. 한국 음악의 전통적 틀을 유지하면서 동시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 음악을 지향하는 연희단으로 전통연희 페스티벌무대에서도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깊은 감동을 전달했다.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메인 무대인 전통연희마당의 첫 문을 연 공연은 아슬아슬한 외줄에 몸을 맡기며 공중을 날아다니는 몸짓! 대한민국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남자 권원태 명인의 명품 줄타기 공연이었다. 줄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공연이 끝날 때 까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권원태 명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줄타기 명인이다. 520()에는 같은 장소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 명인이 또 한 번의 놀라운 줄타기 공연이 진행됐다.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의 주요 키워드인 여성이다. 기존의 연희가 남성중심의 힘있는 몸짓에 주목했다면,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집중하였다. 대한민국 연희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여성 연희꾼 4인의 고민과 모색, 전통을 바탕으로 한 창작공연을 통해 섬세한 연희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었다.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4명의 여성 연희꾼 중 여성연희의 팔색조, 가무악희계 카리스마라 불리는 유소정과 노리꽃의 젊은 광대 조예영이 첫날 무대에 올랐다. 두 연희꾼은 걸쭉하고 재치있는 입담과 남성연희꾼 못지않은 파워풀한 가무를 선보였다.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둘째날은 반전장구 김소라마음을 전하는 무녀예인 서한나의 공연이 기대에 부응했다.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축제장의 중심인 별빛마당에서 색색깔의 예쁜 한복을 맞춰 입은 아이들의 농악 한마당이 벌어졌다. 각 지역의 초등학교를 대표하여 참가하게 된 풍물단인 만큼 어른들 못지않은 연주 실력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축제기간동안 서울계성초등학교(신바람 풍물부), 대구달성초등학교,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한빛풍물단), 김천개령초등학교 학생들이 축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그동안 갈고 닦은 뛰어난 공연을 선보였다.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본 축제는 전통연희의 신규작품 발굴을 위한 사전 공모를 진행하여, <, 하나 댄스컴퍼니쁘띠_미얄’>, <놀이마당 울림김장’>, <전통연희단 꼭두쇠’>, <별별창작소궁궐침범’> 4팀을 엄선하였다. 첫날 창작연희마당 맞은편에 자리한 창작연희마당에서는 별별창작소의 궁궐침범과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라는 작품이 공연되었다. 두 작품 모두 스토리가 있는 창작연희 작품으로 관객들이 내용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대사와 연주, 무용, 무예, 깃대를 활용한 화려한 무대연출 등 여러 가지 연희 요소를 잘 버무려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진주시의 주요한 역사적 자산이고, 진주만의 전통예술이자 전국의 자랑거리인 솟대쟁이놀이가 이번 전통연희 페스티벌에 초청되었다. 솟대쟁이패라는 명칭은 이 패거리들이 놀이판을 꾸밀 때 한 가운데에 솟대와 같은 긴 장대를 세운 뒤, 그 꼭대기로부터 양편으로 두 가닥씩 네 가닥의 줄을 늘여놓고 그 위에서 재주를 부린 데서 비롯되었다. 진주솟대쟁이패놀이는 1936년 일제강점기에 강제 해산된 솟대쟁이패놀이를 복원하여 솟대타기, 쌍줄백이, 버나놀음 등 기예에 가까운 연희를 보여주었다.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520()에는 2008년 전통연희페스티벌 대상 수상 팀인 마당극패 우금치10년만에 금의환향 무대를 가졌다. 외발자전거 묘기, 풍물과 탈춤, 판소리와 재담 등 악(),(),()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 마당극을 선보였다.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막!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신광대판놀음>공연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전문기예, 명품연희 프로그램이다. 버나돌리기 죽방울치기 살판 재담 솟대타기 등 연희의 모든 종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옹골차고 알심 있는 작품이다. 장면 전환 사이사이 남녀 재담꾼이 나와 재치 있는 만담으로 지루할 틈 없이 연희공연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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