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2,3층 전관 및 야외광장에서는 2018. 5. 12(토) ~ 2018. 5. 20(일)까지 제8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8 김우진 展전 열리고 있다.

제8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8 김우진 展

김 작가는 어릴 적 꿈인 동물 사육사를 오브제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는데, 플라스틱과 스테인레스라는 오브제를 통해 사육하고 싶었던 동물들을 재현했다.

동물을 표현함에 있어 외형적 유사함보단 정서적 재현에 집중하였고, 이러한 행위를 통해 어린 시절 꿈을 해소하고 실현했다.

제8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8 김우진 展

그 동안의 작업은 플라스틱을 오브제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플라스틱 오브제가 가지고 있는 일부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화학적 연구를 시도하였고, 그 결과 플라스틱 오브제와 같은 모양 또는 비슷한 형태의 스테인레스 유닛을 통해 그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제8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8 김우진 展

플라스틱이라는 오브제의 특징 중 하나는 대량생산되는 소재라는 점이다. 현대사회에서 무의미하게 대량생산된 플라스틱 오브제들의 무수히 많은 결합은 스테인레스의 무수히 많은 유닛들이 불규칙적으로 쌓여있는 현재의 작업 모습과 닮아 있다.

스테인레스라는 오브제 역시 대량으로 쌓아두고 그것을 하나씩 하나씩 불규칙하게 조립해 나가기 때문에 대량생산되고 소비되는 이 재료의 특성은 플라스틱 작업과 마찬가지로 작가 본인에게 매우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제8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8 김우진 展

그리고 이 작업은 수천개의 스테인레스유닛은 다른 여느 현대사회의 물질들과 마찬가지로 공장에서 대량 주문되어 생산되어지는 물질을 작가만의 노동으로 재해석하여 동물들을 표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수천개의 스테인레스 유닛들을 작업장에 쌓아두고 있으면 재미난 조형적 언어가 떠오른다.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레고 놀이를 하듯이 자유분방하게 표현되는 스테인레스 유닛들은 작가에게 연필이고, 붓과 같다. 또한 스테인레스의 강한 물성과 내구성은 동물들에게 강한 에너지를 넣고 있다. 

제8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8 김우진 展

동물의 형상을 표현하고 정서적으로 재현한다는 의미에서  그 동안의 플라스틱 작업과 현재의 스테인레스 작업은 같은 맥락을 취한다. 그러나 재료의 특성에서 보다 강하고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다는 특징의 차이를 가졌을 뿐이다.

제8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8 김우진 展

또한 본인은 동물 작품에 다양한 색감을 입히는데, 각각의 색감이 상징하는 의미들을 생각하고 배합하며 동물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본인이 실현하고 싶었던 꿈에 대한 열정을 표현함과 동시에 각 색감과 겹쳐지는 재료가 가지는 의미를 담아 동물 그 이상의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키고자 한다.(김우진)

김우진은 다수의 개인전과 많은 단체전을 치렀으며 제34회 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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