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칠용 기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6호 초고장 기능보유자 한순자님은 작년 9월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런데 서울시 담당부서에서는 이제야 알았다 하니 참으로 세상 요상하게 돌아가는 적폐가 전통문화에까지 침범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전통공예에 까지

작년 10월경 업계 모씨가 회장님 초고장 한 씨가 돌아가셨다는데요? ? 그런데 왜 제겐 부고도 없었죠? 서운함 반, 의아심 반으로 이곳저곳에 알아보았으나 아파서 미국 LA에 치료차 가 있다는 둥, 혹은 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오신 분이 있다는 등 소문만 무성했었다.

바쁘다보니 가끔 한 씨 집에 전화를 걸었다가 지난 4월에 아드님과 간신히 연결되어 모친에 대해 이상한 소문이 있어 확인 차 전화했더니 지금 척추가 나빠져 치료중이라 하여 조금 차도가 있으면 연락 달라고 하고 끊었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전통공예에 까지

엊그제 서울시청 담당자와 통화해보니 세상에나 작년 9월에 돌아가신 걸로 알고 그리 업무처리 중이라 하니, 그렇다면 문화재들에게 매월 백 몇 십 만원씩 전승비로 나오는 그 돈 때문에 사망 사실을 숨겼단 말인가?

우리 전통 분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이는 전통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일이다. 전통이 무엇인가? 바로 가고 바로 세우고 기준과 원칙을 기본으로 기술을 배워 가르치는 이 시대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을 터인데.

세상에 이런 일이 전통공예에 까지

가신님이야 무슨 죄가 있을까? 그런데 그분의 이드님은 본 기자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씁쓸하다. 세상 참 답답한 일이다. 어이되었건 님이시어 저 세상 좋은 세상 가시어 행복 누리소서.

서울신문 57일 자에 "죽어도 나오는 연금.. 사망신고체계 허점" 제하의 기사 내용을 보면 사망신고서가 나와도 고의로 지연 신고하여 공무원 유족연금 5년간 9,400만원 부정수급하고, 독립유공자 손자가 8년 간 보훈급여 12 천만 원을 부정수급 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도대체 이 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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