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극단은 4월 12일(목)부터 22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를 재공연한다. '옥상 밭 고추는 왜'는 도덕(Moral)과 윤리(Ethic)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옥상 텃밭 고추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낸 극이다.

 

출처 서울시극단 

 

2017년 10월 초연 당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렬한 갈등을 '옥상 밭 고추'라는 사소한 사건을 매개로 포착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에서 뽑은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와 한국연극에서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7’ 초연작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연극의 배경인 오래된 다세대 연립주택을 간결하면서 영화적 화면 분할 같은 무대로 만들어내 지난 1월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의 ‘한국문화공간상’ 무대디자인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관객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으로 돌아온 '옥상 밭 고추는 왜'는 초연과 동일한 멤버인 김광보 연출, 장우재 작가와 함께 고수희, 이창훈, 이창직, 유성주, 최나라, 이지연 등 원년 배우가 다시 모여 관객을 찾는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세상에 불평불만 많은 서른 세 살의 주인공 ‘현태’ 역의 배우 이창훈은 “지난해 다함께 치열하게 만들었던 작품을 많은 분들의 성원에 다시 올리게 되었다. 열심히 하겠다. 응원해 달라”고 재공연 소감을 밝혔다.

광자 할머니가 심은 옥상 텃밭 고추를 마음대로 몽땅 따가고 현태와 대립하는 ‘현자’를 연기하는 고수희는 “서울시극단과의 첫 작품 이었는데 초연에 이어 재공연에도 함께해 관객 분들과 현자로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이번에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옥상 텃밭에 정성껏 고추를 심고 가꾸는 ‘광자’역을 맡은 배우 문경희는 “첫 공연 때 관객과 평단에 많은 사랑을 받아 너무 감사드린다. 극중 다양한 인물들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현태와 함께 앞장서서 사건을 해결하려는 ‘동교’ 역은 유성주가 맡아 갈등으로 대립하는 인물의 관계를 섬세하게 만들어낸다. 현자의 동거남인 ‘수환’ 역은 이창직이, 현태의 엄마인 ‘재란’ 역에 백지원, ‘성복’ 역에 한동규, ‘지영’ 역에 최나라가 맡아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장연익, 김남진, 문호진, 구도균, 송종현, 박진호, 장석환, 김유민, 신정웅, 유원준, 이지연, 박현 등이 참여해 옥상 밭 고추로 마음이 틀어진 사람들의 갈등을 섬세한 연기로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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