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총련 위원장 및 아트코리아방송 칼럼니스트

3. 2 (금) 오후 4:30분 롯데시네마(건대 입구점)에서는 예스평창 시사회가 열렸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연출된 대한민국의 꿈은 신화였다.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붉은 악마의 선언은 대한민국의 꿈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88 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의 정감어린 연출은 우리 모두의 감동어린 꿈으로 환원되었다. 식민지, 분단, 전쟁을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이 신화로 쓰인 순간임이 분명할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명제를 새삼스레 되살려낸 ‘예스평창’ 다큐에서는 오히려 우리 스스로의 꿈을 되묻고 있다. “당신은 꿈만 꿀 것인가, 아직도 꿈만 꾸는 동화 속에 머물고 있는가?” 라는 명령어가 새삼 다가온다. 아니, 벌써 꿈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이미 꿈은 완성되었음은 물론 꿈을 온 인류 마당에 나누어 주고 있다, 라는 벅찬 메시지를 확인하게 된다. 2018년 3월 2일 롯데시네마에서 상영된 ‘예스평창’ 시사회를 맞이한 독백이자 중얼거림이었다.

우리는 김연아 신화를 잘 안다. 김연아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헌증한 신화는 목단의 만개와도 같았다. 아니 온 인류에게 헌증한 예술품처럼 보배로운 존재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영상을 보며 탄성이 일었다. 맞다, 이미 빙상의 여제가 되어 대한민국 평창을 오마주 하고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가 아닌, 꿈은 이루어졌다. 라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읽게 된다.

‘예스평창’의 화두는 우리의 열정이 하나가 되는 마당을 제안하고 있다. 두메산골 조그마한 마을에서 꽃핀 꿈이 이루어지는 이야기다. 세 번 도전 끝에 꿈은 이루어낸 강원도 평창 두메산골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영화다. ‘워낭소리’, ‘임아 강물을 건너지 마오’, ‘노무현 입니다.’ 다큐는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면 ‘예스평창’의 울림은 무엇일까. 바로 꿈은 이루어졌다, 라는 마침표일 것이다. 넘볼 수 없다던 높은 봉우리 정상에 깃발을 꽂은 신화이다. 이 잔잔함의 대서사시를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수놓은 제작팀은 오히려 시대의 헌정자와 같다.

‘I have a dream’ 2,018명의 합창 속에 I.O.C.심사단을 맞이하는 영상은 아마 제작팀 모두가 이순간의 감동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헌증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적어도 오천만 국민에게 나누어 줄 ‘꿈이 이루어지다’의 장엄함이었다.

2018. 3. 2 롯데시네마, ‘예스평창’ 다큐 시사회에서.

박동 (문총련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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