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 특별전 개최 / 2.10.~3.18.

[아트코리아방송 = 조칠훈 기자]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해이자, 고려건국 110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를 맞아 지난 10년간 남북공동발굴조사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을 오는 10일부터 3월 18일까지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 내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2월 9일 오후 4시 평창 상지대관령 고등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SBS이 주최하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관하며, 문화재청, 통일부,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리며, 지난 10년간 남북이 공동발굴한 개성 만월대 주요 출토 유적과 유물을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로 구현해, 올림픽을 보러 온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코리아’로 알려진 고려의 500년 역사와 고려 문화를 체험과 놀이의 장으로 즐기도록 기획하였다.

회경전을 3차원 입체(3D)로 복원한 모습 - 단층안
회경전을 3차원 입체(3D)로 복원한 모습 - 중층안

전시 주요 내용은 ▲ 최초로 3차원 입체(3D) 기술로 복원한 고려 황궁의 정전 ‘회경전’ 소개, ▲ 고려사 500년 역사와 문화를 첨단 기술을 통해 체험하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고려 복식 전시장에서의 기념 촬영, ▲ 통일의 염원을 담아 남북 교류협력사를 소개하고 통일 기원 메시지를 남기는 통일 미래존 ‘하나된 고려, 하나되는 남과 북’ 등이다.

HMD(Head mounted Display)를 쓰고 개성 만월대를 가상으로 산책하는 모습1

▷ 고려 황궁의 정전 ‘회경전’ 최초로 3차원 입체(3D)로 복원하다

남북공동발굴조사단은 그동안 600년 전 사라진 고려 황궁의 본모습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첫 번째 성과로 고려 황궁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전인 회경전을 디지털로 복원하였다. 

회경전은 만월대의 중심 전각으로 승평문, 신봉문, 창합문을 지나 웅장하게 솟아있는 33개의 돌계단에 올라선 후 관문인 회경문을 통과하면 넓은 마당 중앙에 자리한 만월대의 중심 전각이다. 정면 9칸, 옆면 4칸의 단층 맞배지붕 건물로 추정되는데 발굴조사단과 국내외 학계 의견을 종합해 단층안과 중층안 두 가지로 복원을 하였다. 복원된 영상은 관람객이 직접 만지면서 확대와 축소할 수 있으며, 원하는 정보를 선택하면 그에 반응하는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하였다.

3차원 입체(3D) 프린팅으로 복원한 출토 유물들(위는 실제유물, 아래는 3D프린팅))

▷ 고려 500년 역사, 디지털로 체험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한 고려의 우수한 인쇄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2015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 현장에서 발견된 금속활자 모형으로 도장을 찍어볼 수 있다.

또한, 만월대에서 나온 용두(龍頭, 용머리 장식 기와)를 키오스크를 사용해 자유자재로 확대‧축소하면서 상세히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출토 유물 중 수막새, 그릇 등 주요유물 15점을 선별해 3차원 입체(3D) 프린팅 기술로 복제하여 관람객들은 이를 마음껏 만져보고 형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가상현실 체험 기기 HMD(Head mounted Display)를 머리에 쓰고 실제로 만월대 현장을 산책 하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특별전 홍보대사인 가수 강다니엘이 고려 황제복을 입은 실물 크기의 사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개성 만월대 발굴 현장 모습

▷ 남북이 함께 한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그 10년을 기록하다

특별전에서는 지난 10년간 계속된 남북공동발굴 현장에서 문화유산 전문 사진작가와 촬영가가 생생하게 기록한 영상 자료도 볼 수 있다. 지하 10m 지점에서 드러나는 고려 황궁을 확인하던 순간의 남북 대원의 환희와 감동, 함께 키우던 강아지 ‘만월이’와 ‘송학이’와의 추억이 담긴 현장의 모습 등을 통해 그들의 우정과 발굴에 대한 열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참고로 전시 기간 중 오는 26일부터 3월 8일까지는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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