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배종우 기자] 서울형 창작극장 선정 2년 차 ‘연우소극장’은 지난 해 하반기 한국 공연예술계 정치・사회적 이슈에 주목하는 ‘권리장전’ 프로젝트를 선보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권리장전’은 21개의 극단이 대거 참여한 이례적인 프로젝트이나, 불안정한 공연예술 창작환경 때문에 진행이 힘들어 보였지만,  운영난에 처한 소극장에 임차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창작극장’ 사업을 통해 ‘연우소극장’의 대규모 프로젝트 꿈은 곧 현실이 되었다.

혜화동1번지_공연사진

서울시는 2018년 ‘서울형 창작극장’ 12곳 내외를 선정해 2월부터 연말까지 임차료 11개월분을 전액 지원한다. ‘서울형 창작극장’ 사업은 대학로 일대 300석 미만 소극장에 임차료를 지원하고, 지원 받은 소극장은 순수예술 공연단체에 50% 이상 할인된 대관료로 공연장을 대관하는 방식이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타격을 입은 소극장의 운영난을 해소하고, 공연예술계 창작활성화를 위해 ’16년부터 시작된 ‘서울형 창작극장’ 사업은 상업공연보다는 순수창작극 위주로 무대에 올리며 대학로의 브랜드 가치를 쌓아온 소극장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색 있는 공연을 기획하는 소극장들이 문을 닫거나 외곽으로 내몰리는 위험에서 벗어나, 임차료 걱정 없이 창작활동과 실험적인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연우소극장_공연사진

 

2년 연속 서울형 창작극장으로 선정된 ‘아트씨어터문’의 문승재 대표는 이 사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서울시가 공연장 운영 시 가장 큰 부담인 임차료를 지원해줌으로써 연극인들이 보다 자유롭게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2017년 사업추진 결과, 12개의 소극장이 ‘서울형 창작극장’으로 지정되어 총 275개 공연단체가 320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극장 당 평균 공연 횟수의 경우, 2016년 18회에서 2017년 27회로 50% 증가했으며 극장 평균 가동률도 85%를 상회하는 등 공연예술계 창작활성화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냈다.

 

또한, 올해는 작년 개설한 ‘서울형 창작극장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여 서울형 창작극장으로 지정된 공연장을 대관하려는 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극장소개, 대관일정, 대관료 할인정보를 효과적으로 안내하는 등 사업홍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트씨어터문 공연 장면

오는 2월 1일(목)~19일(월), 서울시는 2018년 서울형 창작극장(12개 내외)과 운영단체(1개)를 모집한다.

참가 가능 소극장은 공연단체(개인)가 직접 운영하는 대학로(이화동, 동숭동, 혜화동 등) 소재 300석 미만 등록 공연장이다. 임차료 지원을 받으면 연중 12주~22주 동안 자체공연을 진행하여야 하며, 잔여기간은 순수예술 공연단체에 기존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대관해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소극장과 운영단체는 2월 1일(목)~19일(월)까지 서울시 문화예술과(서소문청사 1동 4층)에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서와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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