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용 청자이중투각 권위자 공방 탐방기 1탄

전통공예문화를 철저하게 배제시킨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대관령 현지로 가다가 긴히 의논할 게 있다하여 이천 공방을 찾았다.

언제 와보아도 두 분은 잉꼬부부이며 금실이 저택 곳곳에 넘쳐나 앞마당까지 가득한데, 고민이 태산 같다고 허니...

아드님은 공방에서 새로운 청자문화를 창조하고 전시관엔 세계적 명품이요 보물인 국보급 청자 이중투각 작품들은 물론 고려청자의 비색을 아련히 담아놓은 도자기와 선물용 벽걸이며 창작품들이 가득한데 월남참전용사이며 대한민국 명장이요 작년에 문화훈장도 받고 이태리 밀라노 법고창신전에 초대되어 현지에서 멋진 퉁소소리를 들려줘 현지 신문에까지 대서특필된 그였다.

부인께서 직접 요리한 점심을 우아하게 대접을 받으며 그가 고민을 얘기한다.

나이는 먹고 해놓은 건 많은 듯하나, 소문만 무성한 전통공예의 상품적 가치와 소비처가 없는 현실이 답답하고, 오랜 기간 동안 저장해 둔 작품들은 더 이상 쌓을 곳이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가 되어 매달 관리비만 수 없이 지출되고 있으니 어찌할 고, 하소연 하는 소리가 같은 처지인 내 가슴이 답답해지며 답을 못해 주고 돌아 왔다.

우리나라가 도대체 공예의 창의적 문화를 모르니 이건 국가적 손실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아픔의 절규가 메아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