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는 인미애 작가의 ‘봄을 기다리는 나비’전이 2017년 12월 27일~2018년 1월 1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인미애 “봄을 기다리는 나비”전

빛나는 하늘이

훨훨 날으는

나의 것임을 알았습니다.

행복은 가난한 마음임을 가르치는

풀잎들의 합창

인미애 “봄을 기다리는 나비”전

수없는 들꽃에게 웃음 가르치며

나는 조용히 타버릴

당신의 나비입니다.

부디 꿈꾸며 살게 해 주십시오

버려진 꽃들을 잊지 않게 하십시오

들릴 듯 말 듯한 나의 숨결은

당신께 바쳐지는

무언(無言)의 기도

당신을 향한

맨 처음의 사랑

불망(不忘)의 나비입니다, 나는

 

이해인, 「나비의 연가」中

인미애 “봄을 기다리는 나비”전

인터뷰

Q. 이번 민화전시를 설명해 주세요.

이번 민화전은 ‘봄을 기다리는 나비’전 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우리가 이 추운 겨울에 봄이 그리워지잖아요. 날씨가 추울수록 따뜻하고 아름다운 나비를 그리워하는데요. 제가 특히 나비 그림을 많이 그립니다. 다른 분들이 저를 보고 ‘인나비’라고 말씀해 주시는데요. 제가 나비를 그리게 된 동기는 개인전, 초대전을 하면서 처음에 인화하는 종이가 많다 보니까 차별화가 안되고 너무 여러 종류의 그림이 나왔어요. 그러다 이럴 바엔 꽃과 나비를 그려보자 생각되어 하게 되었고요. 또 그것이 동기가 되어 동국대 문화대 대학원에서 석사 논문으로 ‘조선후기 호접도 연구’라는 논문을 썼습니다. 그래서 다른 많은 종류의 그림이 있지만 민화의 상징인 꽃과 나비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나비는 장수를 의미하고 모란꽃 같은 경우는 부귀영화를 의미한다고 해요.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잘살고, 귀하고, 장수하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았는데 나비의 형과 색의 아름다움을 통해서 자유로움을 통해서 우리가 소망하는 담아서 이상을 추구하고 싶고 그런 마음을 담아 보았습니다.

인미애 “봄을 기다리는 나비”전

Q. 민화 작업과 나비작업을 얼마나 해오셨나요?

민화작업을 시작한지는 12년 됐고요. 처음에 취미생활로 했는데 인정을 못 받았어요. 그래서 전문가가 되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아카데미 수업을 듣게 되었고, 그곳에서 아트자료를 받아서 문화재를 전공해서 민화로 논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비를 그리고 싶어도 실력이 부족해서 못 그렸어요. 그러다 초대개인전을 하면서 경향신문에서 주관하는 미술대전 대상을 받게 되었는데 무엇을 주제로 할까 고민하다 꽃과 나비로 할까. 그때 집중적으로 많이 그리게 된 것이 동기가 되어 논문도 쓰고 이번에 3회 개인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민화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민화는 꿈과 소망, 복을 담은 장식들이며 복을 비는 그림입니다.

인미애 “봄을 기다리는 나비”전

Q.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은?

여러 가지로 그리는 것도 좋지만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저는 기회가 되면 좀 더 나비를 가지고 자유로운 표현을 하고 싶고요. 두 번째는 인물화, 몇 천 명의 사람이 있는 풍속화를 하고 싶습니다.

 

Q. 수 많은 종류의 나비가 있는데 그것에 대한 자료는?

논문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책과 백과사전을 보면서 많이 연구했고, 기존의 나비그림도 많이 분석해서 저만의 색이나 구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저 만의 색상이나 패턴의 변화는 조금씩 주고 있습니다. 

 

인미애 “봄을 기다리는 나비”전

Q. 본인 소개를 해 주세요.

저는 현재 다회민화박물관에 에쥬케이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민화 학회에 재무이사로 있고요. 동국대를 나온 분들이 만든 동국민화연구회를 ‘한국전통민화연구회’로 12월 말에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그곳에 회장직을 맡고 있고요. 민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민화협회나 여러 단체에 소속되어 있고, 열심히 민화를 그리는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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