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오는 11월 30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 NMARA(엔마라)의 미디어아트 상설전시관인NMARA 스페이스 ‘동재(東齋)’에서 <AR을 활용한 다원예술 전시>가 열린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전시장과 공연장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더 많은 관객이 작품과 실시간 소통하기를 희망하며 기획되었다.

혼종생명을 위한 진혼곡 AR 전시

<AR을 활용한 다원예술 전시>는 <Requiem for Hybrid Life: 혼종 생명을 위한 진혼곡>의 연작으로, 지난 9월 ‘동재’에서 진행한 프롤로그와 10월 ‘서울혁신파크’에서 진행한 본 전시를 다시 NMARA스페이스 ‘동재’로 옮겨 온 에필로그다.

<Requiem for Hybrid Life> 는 60년대 질병관리본부가 있던 ‘서울혁신파크’의 장소 특정성에서 영감을 받아 NMARA 김경미 대표가 기획한 전시다. 신약개발의 실험대상으로 희생된 동물들을 위로하기 위한 제의적 의미를 지니며, 다양한 테크놀로지(VR, AR, 프로젝션 맵핑, 사운드 인터랙티브 비주얼라이즈)와 결합한 설치미술, 다원예술 공연으로 구현되었다.

NMARA 김경미 대표는 “포스트 휴먼시대에 살아있는 것과 인공적인 것의 긴장된 공존을 보여주기에는 그동안의 전시기간이 짧았다”라고 말하며, “AR을 활용한 다원예술 전시를 통해 기계와 생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통찰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이번 전시 의의를 밝혔다. 

NMARA 스페이스 ‘동재’는 윤보선 전 대통령 고택의  행랑채였다. 본 전시가 ‘서울혁신파크’라는 장소 특성에 맞게 연출되었다면, 이번 에필로그는 ‘동재’가 지닌 한옥 특성에 맞게 연출되었다. 한옥에 어울리는 조형물에 디자인된 다양한 식물 문양의 AR(증강현실) 마크를 찾아서 보면, ‘서울혁신파크’에서 전시/ 공연한 아카이빙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AR 마크 스티커도 준비돼 있다. 관람객은 스티커를 집으로 가져가서, ‘동재’에서 본 전시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AR을 통한 공간의 이동과 경험의 확장’이라는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충분히 반영한 선물이 될 것이다.


AR 전시 외에 <Requiem for Hybrid Life>에서 선보인 아카이브 공연 영상도 12시부터 2시간 단위로 매일 3회 상영된다. 과학과 기술의 현재를 살펴보며, 미래에는 인간과 기계가 어떤 생태계를 만들 것인지 살펴볼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NMAR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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