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이혜민 초대전이 종로구 우정국로에 위치한 올미아트프스페이스에서 2017. 11. 8(수) ~ 2017. 11. 29(수)까지 전시된다.

이혜민 초대展-그리움


작가노트

무엇을 그릴것인가? 어떻게 그릴것인가?

이는 모든 작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화두일터, 이미 수 많은 작가들이,

수많은 소재를 별의별 기법으로 작업을 하는 작금의 미술계에서 다소 진부해 보이는 소재로,

또 전통적인 재료로, 그닥 눈에 뜨일만한 기법도 아닌 그저 그런 그림에 매달려온지

어언 이십여년이 흘렀다.

속된말로 ‘생긴대로 논다‘라는 말처럼 급변하는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덕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제밥그릇도 못챙겨먹는 융통성없는 사람으로 할수있는것이란 제분수를 알고 좌고우면 하지않으며 우직하게 내좋은거 하는것이리라.

이혜민 초대展-그리움

무릇 목숨을 지닌것들은 저를 있게해준 산천을 닮는것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이 산골에서 뛰어 놀며 자라 늘그막에 도로 제자리로 돌아온 나로서는 이런 그림을 그리는건

어쩌면 숙명일런지도 모른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은 나의 작업을 격려해주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꾸준히 작품발표를

해오고 그들과 소통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것이다.

이혜민 초대展-그리움

귀뚜리 우는 깊어가는 가을밤, 올해도 얼마 않있으면 역사 저편으로 사라지리라.

흐르는 세월에 늙는다는것, 늙어간다는 것을 자각하는건 부질없는게 아니다.

몇해전 갑자기 찾아온 실명의 위기, 그러나 운좋게 회복된 시력, 그리고 재발의 불안감은

망각이라는 선물로 전화위복이 되었다. 그래도 세월의 가속도는 속수무책이다.

조금은 부지런함이 필요할때이다.

눈으로 보는 그림이 아닌 마음으로 읽고 가슴으로 느끼는 그림을 찾아,

그리고 오늘을 사는 지친 영혼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줄수 있다는 희망으로

어눌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丹月夢遊圖園에서 2017. 10. 11

이혜민 초대展-그리움


이혜민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를 졸업 후 동대학원 산업미술과 시각디자인을 전공 수료했다.

이혜민은 서울대학교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1999년 첫전시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16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개최하였다.

이혜민 초대展-그리움

그 외 한국국제아트페어, 화랑미술제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그룹전에 출품하였으며, 소장처로 칠레한국대사관, 두바이한국영사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LG그룹등 다수의 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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