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는 11월 1일~11월 6일까지 노승기 개인전 ‘권력과 저항’이 전시되고 있다.

노승기 개인전 ‘권력과 저항’

노작가는 전시 소개 글에서 이번 전시의 목적은 저녁종합뉴스, 고급상품의 광고 아카데니즘, 건강에 대한 분과학문의 전문지식, 맏이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미풍양속, 경전을 인용한 성직자의 주장...

 

이러한 인위생태가 일상에서 어떻게 억압하는지 나타내고자 했다.

드러내 바라볼 수 있어야 그에 저항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이나 작가에 대하여 파악하려 하기 보다는 그러한 유비적 표현을 대하면서 갖게 되는 느낌의 단서를 작품 안에서 찾아봄으로써, 감상자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다양한 ‘나’가 인위생태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살펴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노승기 개인전 ‘권력과 저항’

인터뷰

▶ 이번 전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번 전시는 우리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억압적인 인간관계나 예를 들면 뉴스가 우리에게 주어지는 프레임들이나, 광고, 타에 대한 억압 작용, 관습 등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를 나타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감상자들이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 평가하려 하는데 그러지 말고 여기 있는 작품들은 그러한 억압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유기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감상자가 작품을 보면서 그런 느낌을 찾아보고 임의적인 형태들을 스스로 평가하게 하기 위한 마음으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 이런 작품을 하게 된 계기는?

작가가 그림이나 작품을 구상할 때 어떤 것을 해야 할지가 중요한 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현대인들이 원시상태나 옛날 우리에게 가장 삶의 영향을 미쳤던 것은 자연 생태, 비가 오거나, 물이 없거나, 맹수들의 무서움 등을 떠올렸는데 지금은 우리 삶에 ‘희로애락’에 불특정 영향을 주는 게 자연생태는 과학의 힘으로 극복을 했는데, 지금은 인위생태의 억압 작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대상화 시켜서 쳐다봄으로써 주체적으로 저항하고 자기를 채울 수 있는 것이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 생각해서 그것을 주제로 작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승기 개인전 ‘권력과 저항’

▶ 이번 작업을 준비하는 공정과정은?

맨 처음 이런 작업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공간을 정하고, 그 공간에 맞춰서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했는데 원래는 좋은 공원이 하나 있었어요. 그런데 대관이 안 되어 이곳으로 장소를 정했는데, 작품들이 이 전시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 같은 것들이 정해지면 그 역할에 맞게 재료나 표현기법들을 정해서 다양하게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 이번 전시를 오픈 후 관람객들의 반응은?

반응은 다양하고 ‘좋다’라고 하는데 작가로서 안타까운 점은 오래된 관습, 옛날의 관습대로 작가의 의도를 자꾸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관객이 작품을 보고 느낌에 충실하고 찾아내고 해석하고 하는 것이 좋은 감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꾸 작가의 의도를 물어본다는 것이 아직까지 옛날 관습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

노승기 개인전 ‘권력과 저항’
 

 

▶ 관람객의 입장에서 작품을 보는 팁을 주신다면?

작품을 보는 느낌이 있어요. 예를 든다면 느낌은 각자가 다 다를 거예요. 제가 제작을 한 것이 왜 그러한 느낌이 드는지에 대한 단서를 다 심어 놓았어요. 단서란 유기적 표현이고 임의적 형태들이 나를 어떻게 억압하는지, 똑 같은 비유적 표현이거든요.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살펴보게 하는 것이 제 의도였다고 봅니다. 느낌을 보면서 단서를 찾는 것이 저의 팁입니다.

▶ 4년을 준비하셨는데 앞으로도 계속 작업을 하실지?

발표를 했는데 미흡하기는 하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한 번 찾아보고 거기에 걸맞는 표현 기법들을 공부해서 하는 것이 작가로서 보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승기 개인전 ‘권력과 저항’

▶ 본인 소개를 해 주세요.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 미술 동아리 활동을 해 왔고요.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축 기술자로 생활하다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흔히 말하는 일반적인 전형적인 작가의 길을 걸어오지는 않았지만, 생활 속에서 모티브를 찾고 우리 생활을 작가협회라고 생각하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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