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경인갤러리에서는 8월 29일까지 ‘최향정-최영란의 우리 야생화 자수’전이 열리고 있다.

‘최향정-최영란의 우리 야생화 자수’전

“야생화의 흔들거리는 선들이 눈앞에 아른 거릴 때 야생화를 다시 나만의 도안으로 만들어 무명천 위에 수를 놓습니다. 야생화 자수에 깊이 몰입하다 보니 자연스레 야생화를 직접 만나기 위해 제주의 오름과 지리산 등 우리의 아름다운 들녘을 다니면서 한 송이 한 송이 만나는 꽃마다 정말 귀하게 여기게 됩니다. 그렇게 힘들게 만난 야생화를 다시 나만의 도안으로 만들어서 무명천 위에 피우게 되고, 그 시간 안에 머물던 작업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담았습니다.”

 

최향정-최영란의 우리 야생화 자수 책자에서 발췌

‘최향정-최영란의 우리 야생화 자수’전(제주백서향-최영란)

Q. 이번 전시를 설명해 주세요.

▶ 이번 전시는 저희가 그동안 몇 년동안 해 온 작품들을 모아서 자수 책을 출간하게 되었어요. 저희가 하는 자수는 야생화 자수라고 일반적으로 표현하고요. 자수기법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은데 전통적인 기법을 아주 간단하게 표현해서 사용하고 있고요. 이 작품들을 보시면 모두 다 우리 꽃이에요. 그냥 우리 집 주변에 흔한 풀이나 꽃, 그런 것들과 깊은 산 속에 있는 지리산에 있는 꽃들이나 제주도에 오름에 있는 그런 꽃들을 가지고 작품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최향정-최영란의 우리 야생화 자수’전(엘레지-무명 최향정)

Q. 이번 전시는 몇 회 전시인가요?

▶ 저희가 지금 초대전까지 하면 4회 째 2인 전으로 계속 해 왔고요. 저희 자수 책 출간도 두 사람이 공동제작으로 출간되었으며 자수 책은 총 30개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최향정-최영란의 우리 야생화 자수’전(산오이풀-최향정)

Q. 야생화 자수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 특별한 동기라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잔잔한 감동 같은 것들을 즐길 수 있는 게 자수라고 생각하게 되었고요. 취미로 시작했던 것이 작품 활동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최향정-최영란의 우리 야생화 자수’전(산딸나무-최영란)

Q. 두 분이 앞으로의 계획은?

▶ 앞으로 강의를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고요. 저와 같이 하시는 최향정 작가님은 지방에서 계속 해 오고 계셨습니다.

‘최향정-최영란의 우리 야생화 자수’전(복수초-무명 최영란)

Q. 앞으로도 계속 야생화 자수를 하실 건가요?

▶ 네, 저희가 몸이 허락하는 한 야생화 자수를 해야 할 것 같고요. 야생화 자수가 입문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자수이거든요. 다른 종목들은 너무 많은 재료비 때문에 많은 부담을 갖는데 야생화 자수는 재료비 부담 없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변산바람꽃-최향정

Q. 야생화 자수를 하고서 좋아진 점이 있다면?

▶ 좋아진 점은 주변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꽃들을 세심히 관찰하여 좋은 결과를 낸 점입니다.

‘최향정-최영란의 우리 야생화 자수’전(벚꽃-최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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