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으로 스타트

[서울=아트코리아방송]=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썸머시즌 <그리고 푸르른 날에>를 준비하였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러시아, 영국,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엘가 그리고 베토벤의 대표 교향곡이 중심이 되는 시즌이다.

바순 / 최영진
먼저 6월 23일(금)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 번째 음악회로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전반부 첫 곡으로 연주될 모차르트 마지막 오페라인 <황제 티토의 자비>의 서곡은 초연당시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모차르트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종종 연주되는 작품이다.

두 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바순 협주곡을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인 바수니스트 최영진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최영진은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 한 후 일본 NHK 심포니, 뉴 제팬 필하모닉 오사카 필하모닉 등 수석을 거쳐 현재는 도쿄 필하모닉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음악계 재원으로 그만의 단백한 모차르트 선율을 기대한다.

그리고, 푸르른 날에 - 공연포스터
후반부에는 쇼스타코비치의 15개 교향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된다. <혁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곡은 예술가들에게까지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강요했던 스탈린 시대에 쓰인 곡으로, 겉으로는 정부의 요구에 따라 민족주의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는 듯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혁명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품은 작품으로 인천시향은 쇼스타코비치의 억눌렸던 음악성과 감추어진 자유로움을 마음껏 표출 할 예정이다.

썸머시즌 <그리고 푸르른 날에> 두 번째 음악회는 7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며 영국의 자존심 엘가의 대표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전반부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제5번 ‘황제’를 군산대학교 교수 피아니스트 김준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준은 파워풀한 무대, 견고한 테크닉과 깊이 있는 음악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스크리아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최초의 스크리아빈 전곡 소나타 시리즈독주회를 개최함으로써 국제무대뿐만 아니라 국내 무대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연주력을 바탕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푸르른 날에 - 섬머시즌 통합포스터
후반부는 국내에서 ‘사랑의 인사’, ‘위풍당당 행진곡’ 등 소품 작곡가로만 알려져 있는 에드워드 엘가의 대표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영국의 위대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널리 호평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거의 100회 이상 연주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곡이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정치용 예술감독은 엘가가 거대한 희망이라고 표현한 ‘표어’ 주제를 중심으로 곡 전체를 극히 섬세하고 인간적으로 그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엘가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들 뿐 아니라 소품에서 볼 수 없었던 단단한 사운드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베토벤 교향곡 제1번이 메인이 되는 공연은 제2회 차세대 지휘자 데뷔 콘서트로 준비되었다.

지난 5월 서류와 동영상 심사를 통해 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지휘자 강한결, 박승유, 정헌(가나다 순)은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도를 받고 오는 8월 11일(금)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데뷔무대를 가지게 된다.

베토벤 교향곡 제1번 외 전반부는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서곡과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을 인천시립교향악단 클라리넷 수석 이새롬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이번에도 공연의 이해를 도울 <그리고 푸르른 날에> 시즌북을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며, 시즌북에 다음시즌 프리패스 응모권을 동봉하는 등 좋은 음악 뿐 아니라 다채로운 해택을 인천시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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