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자연, 산과 산들이 이어진 그 곳. 그림을 그리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창 너머로 얕은 산과 그 뒤를 이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산들이 이어져 있다.

이완정 展-자연을 담다展(사진-전시메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자연을 화폭에 담아 온 나에게 자연은 인간이 만든 문명의 반대쪽에 있는 끝없이 이어진 길 위에 있다.

계획되지 않은 곳에 자라난 풀, 작은 틈 속에서 뿌리를 박고 위태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들, 얇은 나뭇가지 위에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새의 둥지까지 인간의 상식을 넘어선 자연의 모습을 나는 관찰하고 그 알 수 없는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 화폭에 물감을 찍고 문양을 만든다.

이완정 展-자연을 담다展(사진-전시메일)

나의 작업은 내가 보고, 만지고, 느낀 자연을 그대로 화폭에 일치시키는 과정이다. 그 일련의 과정을 오랜 기간 동안 반복해오면서 자연에 대한 깨달음의 크기가 커질수록 화폭에 그려지고 있는 작업의 깊이감도 함께 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캔버스와 만난다.

이완정 展-자연을 담다展(사진-전시메일)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표현하기 위해 나는 붓이 아닌 종이에 물감을 칠하고 캔버스 전체에 색의 문양을 겹쳐 자연의 깊이감을 표현한다. 그리고 이 위에 무수한 사람들의 형상처럼 나무를 그려 넣는다. 도심의 군중처럼 자연 속에도 나뭇가지들이 저마다 사연을 갖고 오늘도 자라고 있다. 나는 나뭇가지를 그리며 숲 한가운데 있는 고요함에 빠져든다.

<작업노트중에서>

이완정 展-자연을 담다展(사진-전시메일)


이작가는 중앙대학교 서양화학과 졸업 |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학과 졸업하고 7회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과 기획초대전을 치렀다.

이완정의 자연을 담다展은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2017. 4. 19(수) ~ 2017. 4. 24(월)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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