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코리아방송]=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로 새로운 상의 의미를 바꾼 예술, 오브제... 표인숙 작가의 제10회 개인전이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3월 15일~21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제10회

표인숙의 작업은 재료를 넘어 그 자체가 가진 의미와 성질을 새롭게 조명한다.

재료에는 기본적인 성질로 그 재료를 이해하고 알맞게 조절하여 작업에 사용하는 것을 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고 한다.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제10회

표인숙의 작업은 재료의 성질을 더 폭넓게 해석하고 규명한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주로 다루는 작가로 그의 작업실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온통 스테인리스이다. 철 중에서 스테인리스 스틸은 개발이 되었을 때 내구성이 강하고 부식이 되지 않고, 가공된 상태에서 현상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주로 주방용품이나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오래 견딜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제10회

그런 스테인리스 스틸에 적게는 5년이나 10년 정도 시간을 통해 계속 불로 열을 가했다가 하루에 한 번씩은 밖으로 끄집어내서 식히면서 상태를 확인하고 또 열을 가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얻어진 결과물이 작가의 작업이다.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제10회

긴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이 보여주듯이 그 간절함으로 물을 대듯이 작가가 표현한 작품 표면에 갈라짐은 척박한 이 시기의 토양에 생명수를 채워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말하고 있는 듯하다. 예술은 과학적 근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재료의 풍부한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여 이제까지 구현하지 못한 의미들을 일깨운다는 면에서 표인숙의 작업은 의미가 있다. 물감에 특정한 매제를 섞어서 몇 백 년 더 견딜 수 있는 견뢰도를 만들 듯이 그는 정성과 불로 표면의 결정화를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제10회

작가노트

작업의 잔여물들.

너저분한 흩어진 매콤한 내음들.

치열하게 싸운 것 같은 지나 자국들.

오랜만에 깊은 잠에서 깨어났네.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제10회

분석하고 재분석 해보며,

그것이 부자연스러움이 아닌 가 반문하게도 하고,

간절한 마음이 있으면 뜻하는 바가 보일 것이라 믿어본다.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제10회

이번 작품의 ‘랜섬 시리즈’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고온 속에서

산화 작업으로 크랙과 산화를 유도했다.

긴 세월 거듭되는 인고의 시간과 과정에서

강인한 금속인 스테인리스 스틸마저

균열이 가고, 가라지며 이지러져,

마침내 부서지고 말 것 같은 표정을 드러낸다.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제10회

마치 고해의 바다에서 몸부림치는 이내 삶처럼,

생의 단면에서 피어오른 꽃망울들.

다시 환원의 형태로 돌아간다.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제10회

빈손에서 빈손으로...

‘생명수, 숙성의 힘과 연금술’, 제10회

표인숙 작가는 10회의 개인전과 18회의 단체전, 7회의 아트페어에 참여했으며, 많은 심사위원 활동과 PICAF 국제바디미술제 대상, 신라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외 30회를 수상했으며 현재 부산미협 회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오감회, 삼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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