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아트코리아방송] = '빅 마우스' 김동규(24, 트라이스톤)는 TFC의 코너 맥그리거다. 도발에 능하며, 누구보다 상대를 잘 약 올린다. 하지만 그의 발언에 미동도 하지 않는 파이터가 있다. 바로 황영진(28, SHIN MMA)이다.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한다.

황영진vs김동규 - 사진제공 TFC

황영진은 "김동규는 도발을 자주한다. 너무나도 많이 한다. 정말 말뿐인 파이터라고 본다. 입만 살았다. 이번엔 그런 말도 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잠재워주겠다. 경기 후 얼굴도 들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견원지간인 두 선수는 오는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4'에서 2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3월 'TFC 10'에서 둘은 밴텀급 경기를 펼쳤다. 황영진은 김동규의 로킥 타이밍에 맞춰 카운터 왼손 훅을 적중시키며 2라운드 1분 4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꾸준히 황영진과 케이지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 김동규는 1차전 당시 로블로 반칙을 당해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피니시 공격도 방어할 수 있었지만 심판이 좀 일찍 말린 것 같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이에 황영진은 "황당하다. 1차전 때 김동규에게 인상적인 점은 전혀 없었다. 실수라고? 나 역시 전략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아쉬웠다. 입으로 설치기엔 실력이 부족하다고 본다. 이번엔 로킥 못 찰 거다. 자신 있으면 또 차 봐라"라고 응수했다.

황영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있는 명문 체육관 팀 알파메일에서 훈련하며 크게 성장했다고 한다. UFC 페더급 톱컨텐더 채드 멘데스, WSOF 페더급 챔피언 랜스 팔머 등의 상위체급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며 국내 밴텀급 파이터는 모조리 제압할 수 있단 자신감이 생겼다고.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2연패 중이었던 그는 2015년 11월 미국 전지훈련을 마친 뒤 치른 김동규, 권세윤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긴장하지 않고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냈다.

70kg 초반의 체중을 유지하는 황영진은 경기가 잡히지 않았을 때도 하루 3번(인터벌, 컨디셔닝-웨이트트레이닝, MMA)씩 꾸준히 운동한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체급을 내린 김동규는 밴텀급 첫 경기에서 황영진에게 패했지만 이후 울리지 부렌, 김승구를 연달아 제압하며 황영진과 마찬가지로 2연승을 기록 중이다.

둘 모두 승리 후 TFC 밴텀급 타이틀전을 치르길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TFC 초대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가 UFC에 진출하면서 TFC 밴텀급 타이틀은 공석이 됐다.

"타이틀전을 치르고 싶다"는 황영진은 "김동규를 또다시 격침시키면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꿈을 여러 번 꿨다. 이제 때가 온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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