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신지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DB

[서울=아트코리아방송]= 오는 2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6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일본의 사사키 신지가 그동안 성원해준 한국팬들을 위해 안부를 전해왔다.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패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바로 일본의 사사키 신지(37, BURST)다. 사사키 신지는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XIAOMI ROAD FC 035에 출전했다. ROAD FC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1, 팀강남/압구정짐)의 2차 방어전 상대로 사사키 신지가 나섰다.

권아솔과 사사키 신지의 대결에 경기 결과를 단언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권아솔은 타격을, 사사키 신지는 그라운드를 최대 강점으로 꼽을 수 있기 때문에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예측 불가였다.

탁월한 그라운드 기술을 갖춘 사사키 신지였지만 챔피언의 벽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상대가 너무 쉬워 동기부여가 안된다”던 권아솔은 스스로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공격할 틈조차 내주지 않았다.

사사키 신지의 ROAD FC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위한 도전은 1라운드를 채우지 못하고 끝이 났고 그의 ROAD FC 에서의 첫 번째 패배였다.

제공 ROAD FC

경기는 그렇게 끝이 났지만 사사키 신지를 향한 관중들의 환호는 끝나지 않았다. 사사키 신지는 경기 종료 직후 “케이지 밖에 제 부인이 와있습니다. 제 아내는 세계적인 선수였지만, 한 번도 챔피언 벨트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제가 벨트를 가졌었다면 부인과 함께한 벨트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라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아내와 딸을 향한 사사키 신지의 진심에 한국 관중들은 감동했다.

“눈물을 보였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부끄러운 면도 있었지만 시합직후였기에 내 감정에 대해 매우 솔직한 인터뷰였다고 생각한다. 공감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합니다.”

사사키 신지는 2월 11일 또 다시 도전에 나선다.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 100만불의 우승상금은 물론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맞붙게 된다. 타이틀전에 재도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케이지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습니다. 2017년에는 그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한해를 만들고 싶습니다.”

사사키 신지가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에 참가해 최종 관문인 권아솔에게 이르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꿈이 있고, 지켜야 할 가족이 있는 한 사사키 신지의 투지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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