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타이틀 전선에 오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견 파이터와 잠재력을 가진 신인 선수들이 'TFC 13'의 포문을 연다. 그 주인공은 2경기에서 밴텀급매치를 벌이는 손도건(25, MOB)-도선욱(31, 팀 크레이지)와 첫 번째 경기에 나서는 미들급 다크호스 유영우(39, 일산 팀맥스)·최재현(29, 큐브MMA)이다.

TFC는 오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세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각 팀에서 내세우는 특급 기대주와 중고 신인들이 타이틀매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 앞서 관중들을 맞이한다. 넘버링 이벤트 최초로 전 경기가 생중계된다. 메인-언더카드 구분이 없다. 그동안 기량을 갈고닦았던 신예들과 재기를 노리는 파이터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신예들이라고 해서 결코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 대진을 살펴보면 기대주로 평가받으며, 이미 입식격투기 및 주짓수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도 눈에 띈다. 누가 이변·이슈를 일으켜 스타로 발돋움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TFC 13의 문을 두드릴 4인방의 포부와 각오를 들어보자.

손도건(25, MOB)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의 훈련 파트너인 손도건은 프로 전 경기를 TFC에서 치렀다. 안정현, 이준용에게 패했지만 지난 5월 'TFC 11'에서 전형주를 하이킥에 이은 파운딩으로 제압하며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다이내믹한 타격을 갖춘, 주목 받는 밴텀급 신성이다.

손도건은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 훈련량을 늘렸다. 부담은 없다. 상대의 펀치를 경계하고 있다. 그동안 100%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지는 경험은 충분히 했다. 매 경기 승리를 거둬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 팬들에게 기억되는 파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선욱(31, 팀 크레이지)

프로 데뷔전을 앞둔 도선욱도 강력한 타격가다. 무에타이 대회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한 그는 '크레이지 광' 이광희와 함께 지난해 10월 충청남도 천안에 체육관을 오픈했다. 라이트급 강자 이광희와 특별훈련을 진행했다.

도선욱은 "긴장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최근에 결혼했다. 곧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다. 날 응원해줄 가족이 있기에 경기가 기다려지고 기대된다. 상대는 큰 키와 리치를 활용한 펀치가 좋더라. 다양한 콤비네이션을 조심할 생각이다. 이광희 관장의 지도를 통해 많이 성장했단 걸 느낀다"라며 "승패를 떠나 다치지 않고 멋있는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 연승을 통해 타이틀 전선에 뛰어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유영우(39, 일산 팀맥스)

팀맥스 감독이기도 한 유영우는 '내일은 없다' 식의 물불 안 가리는 전진만을 선호한다. 지금까지 치른 5전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피니시 승부가 나왔다. 지난해 10월 'TFC 9'에서 최승현을 상대로 치른 TFC 데뷔전에서 일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내 정신으로 차리고 묵직한 펀치를 적중시켜 역전 TKO승을 따냈다.

유영우는 "팀 내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이 3연승을 거뒀다. 감독으로서 찬물을 끼얹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상대는 뚝심 있고 맷집이 뛰어나 보인다.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경계하고 있다. 클린치 상황에서 더티 복싱을 시도할 생각이다. 거리조절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난 감량을 거의 하지 않는다. 지금도 떡볶이와 피자를 먹고 있다(웃음). 웰터급에서 해외 파이터와 싸우고픈 마음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영우는 "매 경기 화끈하고 재밌는 경기로 어필하겠다. 나이가 적지 않다.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없는 게 사실이다. 다만 싸움이 좋고, 케이지에서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 좋다. 승패보다는 경기내용을 중요시한다. 40대, 더 나아가 50대 중년들에게 나 같은 꼰대도 해낼 수 있단 걸 보여드리고 싶다. 대리만족을 시켜드리고 싶다. 가장으로서 지켜야 할 것도 많고, 사회생활 힘들게 하시는 대한민국 아재들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현(29, 큐브MMA)

지난 9월 열린 'TFC 12' -95kg 계약체중매치에서 최재현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현수를 1라운드 1분 44초 만에 암바로 제압했다. 대회를 4일 앞두고 경기를 준비했다고 보기 힘들 정도의 기량을 선보여 팬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재현은 "이현수戰은 운이 좋았다.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와 기쁘다. 상대가 '핵주먹'이라더라. 영상을 보니 정말 강해보였다. 그러나 난타전만 경계하면 무난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라며 "유도식 메치기를 더 극대화시키는 훈련을 진행했다. 절대 뒤로 물러서는 경기는 하지 않겠다.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매 경기 승리를 거둬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총 11경기로 구성된 'TFC 13'의 메인이벤트는 김재영-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의 미들급 타이틀전, 코메인이벤트는 홍성찬-윌 초프의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국제전 및 국내 파이터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는 오후 5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일본 아베마 TV에서도 라이브로 볼 수 있다.

T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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