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서울= 아트코리아방송]= 뮤지컬 <인터뷰>는 지난 5월 초연을 통해 성공적인 매진 기록을 세운 국내 창작뮤지컬이다. <인터뷰>는 10년전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인물들에 의해 펼쳐지는 이야기로,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 배우들의 열연이 국내 뮤지컬계에 또 다른 성공적인 창작뮤지컬의 탄생을 알렸다. 

초연 2주만에 뉴욕의 브로드웨이, 도쿄 진출이 확정된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입증하기에 손색이 없다.

짧은 기간에 이뤄진 반향은 놀라웠다. 이에 초연을 놓친 뮤지컬 팬들의 재연 요청이 이어졌고 마침내 재공연이 확정되었다.

이번 재공연에도 글로벌 프로듀서로서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배우와 연출을 오가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중인 추정화 연출과,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곡상 수상에 빛나는 허수현 음악감독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어 앞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뮤지컬 '인터뷰'의 하이라이트 시연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수로 프로듀서의 작품 소개로 시작해 거의 모든 배우들이 나와 시연 공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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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을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프로듀서 김수로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내게 참 좋은 기회였다. 언더스테이지 큐레이터를 했다는 것은 좋은 작품을 마음껏 올릴 수 있는 기회였고 작품을 찾다가 추정화 연출의 '인터뷰'를 선택했다" 고 밝혔다.

또한 '인터뷰'를 처음 읽어보고 '작품이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 친구들에게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사회적인 공통적 문제들을 안고 있기때문에 이 부분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문제가 되질 않을까? 생각했고 외국에서도 우리 작품을 보고 나서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지 않을까 했다. 실제 일본쪽에서는 우리 공연을 보고 2~3팀 정도가 공연을 올리고 싶다는 경쟁을 했고, 하지만 브로드웨이는 선택된 것이 아니라 직접 가지고 갔다.

저희 팀들과 현지팀들과 합쳐서 우리가 투자하고 우리가 보여준 것이다. 근데 정말 반가운 소식은 티켓이 오픈도 되질 않았는데 그쪽 미국쪽에서 어느 정도 티켓을 사겠다는 오퍼가 와서 굉장히 좋게 시작했다. 한마디로 성공 확률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서 기쁘고 한국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셔서 너무 좋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쪽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글도 받았다. 어쨋든 지금 외국에서도 더 많은 공연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외국쪽 좋은 프로듀서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내년 1월 도쿄 공연, 2월에는 오프 브로드웨이 진출이 확정됐다. 이렇게 첫 번째 ,두 번째 콜이 오다 보니 또 다른  외국쪽 프로듀서들에게부터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공문이 오고 있다. 의외로 호의적인 반응인지라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유진킴역의 이건명 배우와 싱클레어역의 김경수 배우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번 재연 공연에서는 극중 배역인 싱클레어역에 배우가 5명이 배정됐는데 이렇게 많은 인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수로 프로듀서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초연때 싱클레어가 하루 2회 공연을 했을때 개인적으로 저는 첫 번째 공연이 좋았다. 두 번째 공연에서는 배우의 에너지가 부족해지는걸 봤다. 그래서 '공연을 장기적으로 하면 싱클레어역 배우는 하루 2회 공연을 시키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사실 유진역은 하루 2회 공연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역시 공연의 고퀄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 회만 공연할 수 있게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조안 역도 마찬가지다.  연습 때 조안 역을 맡은 배우가 A팀 연습에 가면 나머지 B,C팀에는 조안이 없다. 그래서 연습 때도 고퀄을 만들기 위해선 조안도 역시 유진과 싱클레어에 맞춰야 겠다고 생각해 인원이 늘어났다. 이유는 관객들에게 고퀄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각 배역의 배우들이 하루 한 회만 공연하는 것을 기초로 최고의 고퀄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고맙게도 언더스테이지에서 공연을 보신 관객분들이 싱클레어역의 배우가 늘어난 이유를 알겠다고 했을때 감사했다. 특별히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았음에도 그 이유에 대해 알고 계셔서 너무나 감사했고 현재 최선을 다해 스케줄을 짜고 있다. 정말 최고의 고퀄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짜고 있다고 전했다.

싱클레어역의 고은성 배우와 유진킴역의 이선근 배우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어 김민종과의 공동 프로듀서 관계에 대해서는 김민종씨하고는 영화베이스가 있었다. 뮤지컬을 하면서 영화쪽에서도 무언가를 제작해 보려고 했는데 중간에 따로 작품 제의가 들어왔고 그외 여러가지 관계가 있었다. 사실 요즘 저를 ''공미'라고 부른다. 공연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집중해 있다.

이제 '인터뷰'를 12월까지 하면 조금 숨을 돌리면서 오로지 이번 공연에만 집중할꺼다. 지금까지 고퀄의 공연을 위해서 많을 걸 학습하려고 실패도 정말 많이 했다.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학습이 됐고 좀 더 세계시장도 두드려 보고 싶어서 지원군이 필요했다.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생인 김민종씨에게 도와달라고 내가 부탁을 해서 같이 프로듀서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늘 이 프레스콜 자리에는 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 괜히 유명세를 가지고 마케팅을 하고 싶지 않고 순수하게 작품성으로 평가받고 싶어서 온정히 공연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예를 들면 단원들 회식 때나 내가 다른 일로 자리를 비울때 와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허수현 음악감독과 추전화 연출, 그리고 김수로 프로듀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어 허수현 음악감독은 초연에 비해 음악적 구성이 보강된 점에 대해 이 극을 쓰고 연출하신 추정화 연출의 생각이 있었다. 또 하나의 피아노와 배우들간의 신경전, 그런 밀도감 그런것을 표현하고 싶었고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초연 때는 그런 느낌을 많이 담아내질 못 했다. 공연을 보면서 아쉬운 점도 많았고 이번에 최대한 완성 시키려고 노력 했고 지금 공연은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추정화연출은 이 작품을 쓰게된 이유에 대해 애드거 앨런 포의 '애너벨 리' 라는 시는 사랑하는 부인을 병으로 잃고 사실 돈이 없어 마지막까지 병간호를 제대로 못하고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나서 쓴 시가 '애너벨 리' 다. 이 시를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사랑중 사랑으로 사랑한다" 라는 말이 그렇게 와 닿을 수 없었고  매시니어라는 청년이 아마 그런집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분명히 '애드거 앨런 포'를 능가하는 문학가가 될 청년이라 생각했다. 그런 청년과 매시니어의 모습이 매시니어가 가지고 있는 비극적인 모습, 그가 가지고 있는 타고난 천재적인 기질이 전 '애드가 앨런 포'와 굉장히 많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애드거 앨런 포'를 차용해 이 극을 썼다고 전했다.

초연 때와 이번 공연의 차별점에 대해서 추정화 연출은 준비는 똑같았고 넘버 몇 부분이 추가가 됐다. 저희가 "초연을 했던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는 120석이였는데 900석짜리 극장에서 공연을 해야 되는 상황이 왔다. 9월 14일 날 일본 쿄토에서 900석짜리 극장에서 공연을 했는데 사실 굉장히 큰 모험이였다"라고 말하며 문제는 "120석에서 공연했던 것을 900석에서 했을때 과연 얼마만큼의 밀도감을 뒤에까지 전달하느냐" 였다.

그럼 '나는 무엇으로 그걸 채워야 할 것인가' 라는 것으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고민하는 와중에 이 극의 완성도가 높아진 거 같다. 넘버 같은 경우 3개 정도가 추가됐다. 초연 때는 말로 대사로 했던 것을 노래화 시킨 것이 2개고 없었던 노래가 하나 추가됐다. 그것이 오늘 이건명 선배님이 부르신 건데 그 넘버는 현대카드 공연때는 없던거다. 근데 그 노래에 사실 우리 극의 주제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조안역의 문진아 배우와 싱클레어역의 이용규 배우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어찌됐든 이번 공연을 통해 그때 끝맺지 못한 마침표를 찍었다는 생각은 든다. 얼마만큼 가다듬어 졌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또 갈길이 멀다면 머니까 하지만 제가 정말로 할려고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그때보단 조금 더 정리된 상태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로 프로듀서는 이번 '인터뷰'라는 뮤지컬이 뮤지컬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관점에 대해 사실 내가 시간만 나면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다. 제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소극장에서의 고퀄이라고 생각한다. . 내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포함해서 이번만큼 집중과 몰입, 밀도감이 있는 것은 보질 못했다. 이번 '인터뷰'는 그 부분에 있어서 너무나 퍼펙트해서 너무나 좋아하는 작품이고 많은 분들한테 항상 '인터뷰'를 소개할 때 '최고의 밀도와 최고의 퀄리티를 보러 오세요'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꼭 보러 오시고 많이 사랑해 주시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터뷰'가 되겠다.

되게 자부심있게 잘 만들었고 저희 힘으로 만든 거라 정말 잘 돼서 세계에서도 사랑받고 대한민국에서도 큰 사랑 받기를 바란다고 끝맺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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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터뷰>는 살인사건을 다루면서도 철학적인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려내고, 스릴러의 잔혹성을 심미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잔인하면서도 아름다운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장르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음악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수없는 편곡을 거친 여러 다양한 색깔의 넘버가 이야기를 끌어올린다.

이런 각각의 넘버들은 이야기의 주요한 전달을 역할하면서 불안할 정도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놀랍도록 기능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다. 검증된 배우들의 연기에 어울려 관객들은 경이로울 정도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것이다. 

뮤지컬 <인터뷰>는 9월 24일부터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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