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 사타(SATA)는 파격적인 언사와 글 솜씨 뿐 만 아니라, 꾸준한 작업 활동과 위트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이번 시리즈는 몽환적인 합성이미지로 마치 꿈 속에서나 만났을 법한 장면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눈 내린 바다 위에서 날개 짓 하는 대상과 마주하고 있는 작가, 검은 새 무리에게 둘러싸여 하늘을 유영하고 있는 모습, 그야말로 판타지적인 공간에서의 꿈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가지고 있던 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작품을 통해 해소하고, 스스로가 쌓아두었던 두려움의 벽에서 벗어난다. 작가가 이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 글을 보면 “다자라지 못하고 운명한 닭들을 위한 천도재”라 칭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에서는 가두었던 틀을 깨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의 설렘과 작은 세계에서 큰 세계로 나아갈 때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또한 가상의 공간을 현실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인공적 세계와 자연적 세계가 묘하고 아름답게 공존하도록 연출하였다. 이러한 작품들은 작가의 현실에 대한 일탈과 정신적인 자유로움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겠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경험을 만나게 됩니다. 경험에 대한 반응과 판단은 개인의 몫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접근하지 못한 기억을 극복하며 모두 멋지게 자라나 완전체가 되었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 아직 덜 자란 불완전체인 저와 이리저리 놀았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_작가 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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