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 22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쿤룬 파이트와 공동개최하는 'TOP FC 11- TOP FC vs. KUNLUN FIGHT'의 메인카드가 공개됐다.

주최측은 "메인카드는 총 7경기로 구성됐다. 코메인이벤트는 TOP FC 데뷔전을 앞둔 쥬얼스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김지연(26, 프리)과 쿤룬 파이트 여제 탕진(31, 중국)의 -59kg 계약체중매치로 변경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TOP FC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의 1차 방어전과 더불어 주목해야 하는 이번 대회의 백미는 TOP FC-쿤룬 파이트 소속 선수들 간의 5대 5 대항전이다. 쿤룬 파이트와 합동대회인 만큼 중국 대표 스타들이 대거 출격한다.

전장을 옮겨 첫 경기를 치르는 김지연의 상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UFC에 입성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는 그녀와 스파링을 해본 남성 파이터들은 대부분 혀를 내둘렀기 때문이다. 이에 쿤룬 파이트는 21승 8패 4무의 베테랑 '파이팅 로즈' 탕진을 내세웠다. 2009년 3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그녀는 플라이급과 밴텀급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탕진의 주무기는 서브미션 암록으로 무려 9승을 암록으로 따냈다. 4연승(2연속 암록) 중인 탕진은 2014년 3월 '쿤룬 파이트3: 월드 투어'에서 정유진을 제압한 바 있다.

복싱, 킥복싱 40전에 육박하는 김지연은 격투스포츠 수련 1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10승 전승의 전적을 기록하며 남다른 재능을 과시한 그녀는 이후 활동할 단체가 없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복싱으로 전향, 수련 6개월 만의 데뷔전에서 승리하더니 5전 5승을 이어가며 OPFBA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소재현의 권유로 다시금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

그녀의 종합격투기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일본 원정 경기에서의 계속되는 편파판정과 경기 취소로 지쳐있었으나, 소재현의 위로로 마음을 가다듬고 종합격투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은 끝에 지난해 8월 하시 다카요를 꺾고 일본 쥬얼스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토 타케노리와 박경수의 한·일전도 볼거리다. 지난 3월 'TOP FC 10'에서 펼쳐진 김한슬과의 웰터급매치에서 한계를 느낀 사토는 체급 전향을 택했다. 2연승을 달리던 박경수 또한 최근 경기(지난해 8월 'TOP FC 8' 마이클 안)에서 패했다. 둘 모두 최근 부진한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그래플링 싸움이 예상된다.

강정민-리우정戰 역시 기대된다. 당초 코메인이벤트에서 강정민을 상대할 예정이던 장리펑은 쿤룬 파이트 사정상 불참하게 됐다. 이에 주최측은 신예 리우정을 대체 투입시켰다. 리우정의 실력을 판가름할 수 없기에 강정민에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강정민과 장리펑의 쿤룬 파이트 슈퍼 웰터급 타이틀전은 차기 TOP FC-쿤룬 파이트 공동대회로 미뤄졌다.

마이클 안과 우 하오티안의 라이트급매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마이클 안으로서는 이번 경기만 넘는다면, '작동' 김동현의 UFC 진출로 또다시 열리게 될 라이트급 타이틀전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경험 면에선 단연 2007년 3월부터 파이터 인생을 시작한 우 하오티안이 앞선다. 영웅방-레전드FC 등에서 맹활약한 그의 총 전적은 19승 11패 1무. 최근 경기에서 패한 우 하오티안보다 마이클 안의 분위기가 좋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12승 3패, 6연승의 장메이솬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오랜만에 국내경기를 치르는 김규성의 경기도 마니아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매 경기 명승부를 벌이는 김규성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싸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4연승 중인 김규성은 올해 두 차례 해외원정에서 전부 승수를 쌓았다. 179cm로 플라이급에서 큰 키를 자랑하는 그는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도 승리를 거둔다면 플라이급 톱컨텐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번 정규대회의 메인카드 7경기 중 6경기가 국제전으로 구성됐다. 양 단체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승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언더카드에서도 'TOP FC vs. 쿤룬 파이트' 구도의 경기가 다수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공동개최를 시작으로 추후 중국에서의 이벤트 개최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쿤룬 파이트와 합동대회는 단발성이 아니며 올해 안에 중국에서 공동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단체는 앞으로도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상호공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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