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재섭 기자 = 청년의 삶의 이야기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청년과 시민 모두를 위한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청년들, 일상이 들리는 전(展) - 평범한 청년이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가 1.25(월) ∼ 2.17(수)까지 총 24일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전시된다.

 이 전시회는 서울시와 서울시 청년허브가 공동 주최한다.

 ‘서울 청년들’ 전시회에 앞서, 서울시 청년허브는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2015.6월 ∼ 12월에 걸쳐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88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이야기를 사진과 텍스트로 담았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쳥넌들의 이야기는 ‘서울 청년들’ 페이스북 웹페이지(www.facebook.com/youthseoul)에 연재돼왔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터뷰 내용이 인터뷰이의 사진과 함께 시민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 청년들’은 청년과 청년문제, 청년정책을 논하기 이전에 청년 개개인과 그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동안 ‘청년’이라는 존재는 사회적으로 규정되고 소비되어 왔지만, 정작 청년들의 이야기에 주목하지는 못했다.

 이번 전시는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야기하고 청년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회에 전시될 청년들의 이야기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 문아영(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 “마음에 끌려서 하는 일이 좋고 마음을 담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요. 원래하는 일도 교육이지만 요즘 관심 있어 하는 것도 교육이에요. 얼마 전에 세계교육포럼에서 다녀왔는데 국제적 전문가들조차 교육에 대한 본질적 고민보다 방법적인 것을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교육에 관한 작은 시도를 하면서 교육에 대해 다시 질문해 보는 자리를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 홍정현(퍼블릭그라운드)

- “저에게 청년이란 떼어내고 싶은 딱지 같아요. 한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많을지라도 청년이라고 하면 아마추어적이라는 편견을 가지더라고요. 제가 하는 일은 문화유산 보존과 관련된 일이라 아마추어적이면 안 되거든요. 나이로 인한 경험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프로페셔널이란 시키는 것만 하지 않고 자기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에요.”

○ 김우진(지구를 위한 디자인)

- “저는 그냥 자연스러운 게 좋아요. 작업은 전부 손으로 하죠. 재미로 팔찌 같은 것도 만들고. 지금 손목에 하고 있는 팔찌도 제가 만든 거예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 영향으로 자연에서 놀고 자랐어요. 대학원에 입학하고 서울로 오게 됐는데 친구들은 자연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걸 당연하게 여기더라고요. 사람들이 생태적 감수성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환경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어요.”

○ 이혜림(Thinking Bus - 생각버스 프로젝트)

- “3년 전부터 '생각버스'를 만들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우리가 재미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했었는데 이제 졸업도 다가오고.. 실질적인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예요. 하지만 계속 이 프로젝트를 할 거라는 건 확실한 거 같아요.”

□ 서울시와 함께 전시회를 공동주최하는 서울시 청년허브의 서민정 센터장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좀더 많이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며 “‘서울 청년들’ 전시가 청년들 간, 청년과 기성세대 간, 청년과 시민 간 서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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