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갤러리 미술세계에서는 손문익 작가의 "鄕-꽃 이야기" 초대전 오픈행사가 열렸다.

이날 열린 손문익 선생의 초대전에는 미술계의 지인들과 많은 친지들이 찾아 온 가운데 미술세계의 주최로 4층의 넓은 공간을 꽉 채운 가운데 미술세계 기획팀장의 매끄러운 사회로 진행되었다.

자연 관조를 통한 휴머니즘의 회복
미술평론가 변종필

작가 손문익의 작품은 화면을 구성하는 시각과 표현기법의 독특함에서 다시 한번 독자적 조형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 의 화면은 선과 직사각형, 원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표현된 이미지를 없애면 크게 수직과 수평, 원으로 이루어진 구 성이 드러난다.

화면은 각각의 색이 차지하는 면으로 구분되었지만, 여기에는 비례와 균형을 잃지 않은 작가의 철저한 배려가 깔렸음이 느껴진다. 서로 경쟁하듯 배치된 색 면들은 화면에 표현된 자연 이미지들의 적절한 교차로 인해 역동 적인 관계로 재구성되는 효과를 이끌어 낸다. 이는 그의 화면 구성이 서로 비슷해 보이는 단조로움 속에서도 각각 작품 이 개별성을 획득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한편, 그의 작품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실질적인 힘은 곡선에 있다. 그의 곡선은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문명의 기원처럼 오랜 세월 갈고 다듬어진 형태이다. 모나지 않고 완 만하게 표현된 곡선은 조형적으로 분할된 화면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평면성에서 오는 딱딱함을 순화시킨다.

이러한 곡선은 언덕, 초가지붕, 나무, 꽃잎, 달, 새를 포함한 화면 전체에 표현된 대상들에서 쉽게 확인된다. 다음으로, 작품에 표현된 기법 중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독특한 마티에르이다. 나이프를 이용한 독창적인 표면처리는 투박하 지만 섬세하고, 거친듯하지만 부드럽다. 일차색에서 삼차색에 이르는 색의 중첩은 작품의 밀도를 높이고 또 다른 독자 성을 획득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40여 년을 한결같이 탐미해온 시간만큼 깊고 단단함이 느껴진다. 한마디로 손문익의 마티에르는 원초적 생명력을 지닌 자연의 근원인 대지 같다. 예컨대 작품 시리즈에 표현된 마티에르는 끝없이 펼 쳐진 황금빛 들판이나 마을을 감싸고 있던 언덕을 통해 누구나 뛰어놀며 오르던 자유의 땅을 떠올리게 한다.

단토는 예술의 존재적 근원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예술은 일종의 어떤 대상을 표상하는 것’이라 했다. 이는 다시 말해 예술은 의미 있는 언어라는 뜻이다. 단토의 정의처럼 손문익의 작품은 비자연어로 구성한 이미지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잃 어버린 시간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표상’이자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의 회복을 꿈꾸는 ‘휴머니즘적 시각 의 조율’이다.

과념화된 이미지의 반복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경계하고,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확장되어야 할 부 분은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손문익이 보여준 창작과정은 자연계의 물상과 인간의 정서적 함유량을 적절하게 조합시켜 냈다고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창작활동에 정진하면서 채록한 작가적 결과물이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심미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무한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징적 이미지들의 하모니가 휴머니즘 회복을 이끄 는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그의 예술론에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인간의 감정은 차갑고 메말라가기 쉽다. 과학의 힘으로 생활의 편리함은 증가했지만, 알게 모르게 계산적이며 기계적 인간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인간의 무관심과 소외감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 한 시대적 흐름은 예술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매몰되어가는 인간성과 개 인 중심주의로 치닫는 현대사회에 대한 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느낀다. 그만큼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 는 셈이다. 이런 점에서 자연 관조를 통한 휴머니즘의 회복을 작품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손문익의 작품세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내재적 의미와 가치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할 것이다.

작가의 그림 속에는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고향의 그리움을 느끼게 한다. 손문익의 작품은 휴머니즘적 회화이다. 단순 요약된 화면 속에는 사랑도 있고 행복도 느끼게 한다. 절제된 화면 속에는 그만의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화면 속에 새는 곧 사랑을 말한다. 달과 산은 고향의 언덕. 언젠가 되돌아갈, 언젠가 그곳으로 다가가야 할 영원한 그곳이 달이다. 복잡한 현실의 다양한 문명과 문화 속에서 단순화된 그의 그림 속의 꽃, 새, 달은 곧 우리들의 현실을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말하고 있는지도...

시간 속의 소박한 연민을 일깨우는 손문익의 달


손문익의 작품들은 따뜻했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소박하고 순수한 영상들을 아련하게 펼쳐 놓는데 그 방점이 놓여있다. 그곳은 우리 기억과 추억이 닿는 곳이기에 일상성 내지 타성의 포로가 된 우리의 의식을 잔잔하게 풀어준다.


평화롭기도 하지만 달 속의 복합적인 이미지는 어느 날 문득, 블랙홀 속으로 흔적 없이 빠져들어간 도회적 삶의 황량함과 소외감, 권태와 슬픔의 시간들을 차분한 숨결로 잦아들게 한다.


비상하는 새들의 날갯짓 또한 원초적인 것들과 잃어버린 향수에 대한 작가적 연민일 수 있다.
작가는 현실감을 둔화시키는 달 속에 이미 넉넉한 마음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 그는 긁힌 심성을 치유하는, 인간적인 소명을 지닌 작가임이 틀림없다.

Railroad. ’94년 4월호 중에서21

손문익 SON, MOOM-IK


경북 永川 生(1950)
영남대학교 사범대학(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 미술대학원 서양화 전공



구상작가회·이형회·대한민국회화제 운영위원
대구미협 전업미술작가협회 대구지회장역임
대구전업작가회 명예회장(2代)
개인전 및 초대전(36회)
2인전 및 초대전(2회)
그룹전 및 단체전
大脈會展 1970-2000 出品 - 嶺展出品
제3具象會展 경주서라벌회관 및 수화랑 1983-84
청년 구상 작가회 및 명예회원 찬조 出品
중앙청지하전시장, 서울갤러리, 봉선갤러리 1986-95
대구미협전 및 달구벌축제 1983-2010 出品
한국 수채화 협회전 및 대구수채화회원전 서울, 대구 1984-95
구상작가회전 대구 및 전주, 1985-98
대한민국회화제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 1990-2010
동구미술인협회전 동구문화회관, 1999-2010
이형회전 서울갤러리, 1980-2010
한국미술협회전 및 전업작가회전 1998-2010


交流 및 國際展
1983 韓·中 美術文畵 교류전 中國 國文記念館
1984-92 고속도로개통, 영·호남 교류전
1985 한·중 미술교류전 대중시립문화센터
1986 아세아수채화 交流展 일본, 부산카톨릭전시장
1990 嶺南美術人作品 招待展 大脈國際交流 セソタ-센터
1992 具象作家會 대구, 전주 교류전 예지화랑, 대성화랑
아세아 수채화 교류전 및 作品展 한국, 중국
1995 한·일 미술교류전 예술회관, 仙台, 대구
한국, 캐나다 현대 작가전 백상갤러리
1996 한국현대회화 뉴욕 4인초대전 New York Noho Gallery
1999 LA 한인의 날 기념초대전 L.A 한인문화원
미술제 및 아트페어
봉산미술제 93, 95 봉산문화거리
대구화랑미술제 참가 94 예술의 전당, 대구아트페어 98 예술회관, 엑스코
A&C 아트페어 참가 서울미술관, 대구아트페어 참가 엑스코


운영 및 심사
대구미술대전, 한국현대여성미술대전 대구, 서울

2013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상 수상
주요전시 및 초대전
영남수채화작가, 수채인 30인, 대구수채화작가 울산, 윤화랑
한국수채화 59인(동아) 및 한국수채화협회전 서울 1986-89
대구자연풍경전 예술회관
1993 대구미술 만남과 그 새로운 표현 대백프라자
한국미술의 주체성과 질서를 위한 조명전 코스모스갤러리
1995 한국·캐나다 현대작가전 백상갤러리
1996 구상회화주역전 수성동아갤러리
경북미술 100년전 서라벌문화회관
1999 유명작가미술공개전 롯데백화점
2000 한국현대작가 뉴욕 4인초대전 Noho Gallery
2001 현대미술 11인전 예일화랑
현대미술초대전 코엑스몰 전시장
2006 21C 한·불 대표 구상작가 총람전
2007 한국미술평론지 선정 초대작가 초대전 단원미술관
2008 대구 아트페스티벌 문화예술회관
2009 한국의 미술 대표작가 초대전
오늘 세계평화미술대초대전 아트스페이스
대한민국 선정작가초대전 서울, 시립미술관
미술과 비평 창간 5주년 특별초대전 한마당 사색전 한전갤러리
ART 2010전 출품 초대작가 단원미술관
2010 한국전업작가 기수대작전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동아백화점개관 오픈기념 동백전 출품
대한민국 회화제 시립미술관
향토작가 손문익 개인초대전 시안미술관, 문화관광부


출강
동아백화점 수성점, 칠곡점, 북구청소년회관 문화센터
대구광역시 문화의집 문화센터, 롯데백화점 대구본점
孫文翼 畵室
대구광역시 북구 복현로34길 7
TEL 053-381-1161 C.P 010-8244-8681
대한민국회화대포항불빛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한유회미술공모전, 신조형미술대전, 세계평화미술대전
삼성현대미술대전, 친환경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국전)
외 각종공모전 운영 및 심사위원 역임


수상 및 공로상
구상전 6회입상, 동경국제공모전 동상수상
1996 이형회 장려상 및 98 이형회상 수상
2003 대구예술인상 수상(대구예총)
2007 대한민국미술인상 수상(미술평론신문사)

www.artkoreatv.com
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merica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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