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배의 카운드다운 D-2] “내 은퇴 경기는 효도르와 하고 싶다”
[최무배의 카운드다운 D-2] “내 은퇴 경기는 효도르와 하고 싶다”
  • 김태경 기자
  • 승인 2015.07.2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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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코리아방송] 김태경 기자 =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에 출전하는 최무배는 프라이드FC에서 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당시 한국인 유일의 프라이드 진출 선수로 힘든 환경에서 고군분투, 한국인 파이터의 자존심을 세웠다. 최무배의 프라이드 진출에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가 직접적으로 관련됐다. 최무배는 효도르와 함께 격투기 선수로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과연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다음은 최무배의 카운드다운이다.

내가 프라이드에 진출한 것은 2004년이었다. 당시 프라이드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선수들 사이에서 “꿈의 리그”로 불리는 대회였다. 이런 리그에 진출할 당시 에피소드가 있었다. 바로 ‘60억 분의 1의 사나이’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의 에피소드다.

2003년 프라이드FC는 한국 격투기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었다. 나는 당시에 격투기와 관련이 없었기에 관람객 자격으로 행사에 갔다. 그때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마리오 스페리, 마크 콜먼의 피니쉬를 관람객이 체험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나는 효도르의 피니쉬를 체험해보기 위해 자원했고, 효도르와 가까이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효도르는 내게 기술을 걸었는데, 오랫동안 레슬링을 해온 나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그 장면을 목격한 프라이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미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프라이드에 오퍼를 받아 진출하게 됐다. 이렇게 효도르는 나를 프라이드 FC에 데뷔시켜준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이드에서 5경기를 뛰고난 뒤 나는 여러 단체를 돌며 활약하다 약 2년 동안 현역에서 물러났었다. 그리고 우리나이 46세에 다시 복귀했다. 현역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최고령 파이터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지만, 나는 ‘로드FC 023’대회에서 루카스 타니를 꺾고 복귀전이자 로드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나는 타격 할 때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을 고쳐왔다. 그리고 지금은 완전히 심취해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유다.

나이를 먹어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나를 보며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나는 30살이 되기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뻔한 적이 있다. 그 사고로 선수생활 사형선고를 받았다. 정말 힘겨웠던 시기였지만, 결국엔 다 이겨냈다. 아무도 하라고 말 안 하는 생활 체육연합, 레슬링 도장을 무모하게 했다. 그래도 그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것 같다. 삶이란 것이 이걸 해야 될까 말아야 할까 하는 두려운 순간들이 많지만 지금 돌아보면 단순히 심리적인 두려움뿐이었다. 부끄러운 모습이나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지만, 그런 게 생기면 또 어떤 가. 다음에 또 잘하면 되지.

이렇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나는 60세까지 파이터 생활을 하고 싶다. 그런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현실이 만만치 않다. 작년에 담석증 때문에 수술을 해서 쓸개도 없고, 몸 상태도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승패에 상관없이 경기를 꾸준히 치르고 싶다. 이번 일본 대회 출전, 로드FC의 헤비급 토너먼트 출전도 흔쾌히 수락했다. 물론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지금이 아니더라도 프로 파이터라면 대회사가 추진하는 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서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아서 내 은퇴 경기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봤다. 개인적으로 효도르처럼 강한 파이터와 내 격투기 마지막 경기를 함께하고 싶다. 내가 이긴다는 말은 못 하겠는데, 나를 처음 데뷔 시켜준 것도 효도르고 은퇴 경기도 효도르와 함께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마침 최근 효도르의 복귀 이야기도 나왔으니 효도르와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다.

한편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은 7월 25일 오후 7시부터 수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한, 중, 일, 동남아시아 전역, 미국, 캐나다 등 40여 개국에 중계된다.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 오후 7시]
[미들급 타이틀전] 후쿠다 리키 VS 전어진
[무제한급] 카를로스 토요타 VS 최홍만
[헤비급] 가와구치 유스케 VS 최무배
[미들급] 미노와맨 VS 김대성
[밴텀급] 나카하라 타이요 VS 김수철
[88KG 계약체중] 타카세 다이쥬 VS 윤동식
[45KG 계약체중] 시나시 사토코 VS 이예지
[라이트급] 오하라 주리 VS 이광희

[360게임 로드FC 영건스 23/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 오후 3시]
[페더급] 히로카쥬 콘노 VS 홍영기
[밴텀급] 사토 쇼코 VS 김민우
[페더급] 하라이 토류 VS 김호준
[플라이급] 미나미데 고우 VS 김효룡
[페더급] 아키라 에노모토 VS 백승민
[미들급] 오자키 히로키 VS 나카무라 유타
[페더급] 타카시마 다이키 VS 스기야마 카즈시
[페더급] 코가네 쇼오 VS 사와이 하야토
[밴텀급] 오오바 쇼 VS 카나이 타쿠야
[웰터급] 유키 스즈키 VS 타나베 타케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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