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에 위치한 갤러리 내일에서는 2022년 8월 5일(금)~8월 14일(일)까지 사이언센스, '현실과 가상-메타버스'전이 열린다.

류지선, 공간의 기억, 97x130.5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사이언-센스 Scien-Sense》전은 과학(Science)과 감각(Sense)의 만남을 주제로 현대과학과 예술 간의 간극을 좁히고 새로운 미술문화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작가들은 이영훈 작가가 제안한 이번 전시의 키워드인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언한다.

고성희, 빛의기억,14.5 x 14.5 x 187cm, Optic glass, polishing, 2021
고자영, 사계정원14, 80.3x130.3cm, 캔버스에 유채, 2022

참여작가 9인(고성희, 고자영, 김호준, 류지선, 우창훈, 유벅, 이강성, 이영훈, 전성규)은 현대과학과 수학을 천착하고 예술과 융합하여 독자적이고 독특한 조형미를 추구해왔다. 작가들은 불확정성과 비가시성을 탐구하고 우주 세계와 미시세계 혹은 데이터로써 부유하는 형질을 포착하여 예술로 승화한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뉴노멀 일상에서 과학적 인식의 교류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예술적 시너지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김호준, 가상의숲, 가변크기, 실리콘, 영상, 2012
유벅, 새장, 90x70cm, C-print, 모노필라멘트(실),벌레, 2022

최근 현실과 가상을 동등화 하려는 메타버스에 귀추가 주목되며 가상세계, 거울세계, 라이프로깅 등의 기반 기술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 시각예술은 눈에 보이는 실체를 재현하거나 묘사하는 방식이었으나, 실체를 혼동시키는 메타버스가 경제·사회·문화적 파장을 일으킴에 따라 미술계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일고 있다.

이강성, 메타버스 - 믿으면 진짜가 된다, 가변크기, 영상, 2022

작가들은 보이지 않는 것의 시각화, 내·외부 세계에서 상충하는 것을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 유토피아에 대한 열망, 현실을 투영하는 거울 세계로서의 메타버스, 양자의 세계와 의식과의 연관성, 인간의 기술과 생물체와의 관계, 두뇌에 의해 재구성된 가상세계, 공간화된 빛의 세계상, 구원의 메타포로서의 통로에 대해 논하며 메타버스를 재해석하여 자신의 고유한 예술 언어로 제시한다.

이영훈, 중첩, 60.6x50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전성규, Hidden Passage-String2 100.0x80.3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이번 전시에서는 가속화된 기술혁신과 함께 등장한 메타버스의 세계상에서 새로운 시공간과 존재들의 역동적 모습을 조망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은 전시장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작품 속 시각화된 가상공간을 드나들며 두 공간의 경계에서 실재와 가상화된 경험에 대해 사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포스터
포스터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