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19에 위치한 장은선갤러리에서는 2023.3.29 (수) ~ 4.15 (토)까지 이원태 초대展 '시간의 겹...세월의 겹'이 전시된다.

홍익대 대학원 출신의 중견작가인 이원태선생은 나무껍질형태을 추상회화로 표현한다.
작가는 얇은 물감을 층층이 중첩시켜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간의 겹을 작가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구사한다.

이원태, 겹_Layers , 90.9x72.7cm, oil on canvas,  2022
이원태, 겹_Layers , 90.9x72.7cm, oil on canvas,  2022

 

이원태 작가는 속살이 속살을 보호하기 위해 생긴 굳은살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궁리하고 몸부림친 흔적이며, 스스로를 희생하는 자기연민으로 확장한다. 속살을 보호하기 위해 생긴 거칠고 질박한 소나무껍질과 유사성을 본다. 그렇게 소나무 껍질이 이원태 작가의 작업 속으로 들어오는데, 작가는 그리기와 만들기를 넘어서 새로운 발상, 과정과 방법을 거친다.

이원태, 겹_Layers,  100x100cm, oil on canvas,  2022
이원태, 겹_Layers,  100x100cm, oil on canvas,  2022

 

붓을 이용해 투명 유리판 위에 물감을 얇게 펴 층층이 중첩한 후 떼 캔버스에 붙인 나무껍질의 모양은 나이테와는 또 다르게 시간의 켜, 보호막, 상처를 쌓는다. 대상은 자연이기에 기계적인 반복구조와 다르게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껍질을 강조하기 위해 질감이나 색감을 대비시켜 속살과 껍질을 표현한다. 
형태가 화면 위로 돌출돼 보이는 화면 구성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미묘하게 달라지는 감각들은 다양한 화면을 연출한다. 때로는 한국화와 같이 상당부분의 공간을 비워내는데, 이는 여백에 대한 공간 감각을 보여준다. 이 모습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시간의 겹을 한 번 더 이해하고 바라보게 한다.

이원태, 겹_Layers, 46.0x38.5cm, oil on canvas,  2022
이원태, 겹_Layers, 46.0x38.5cm, oil on canvas,  2022

 

봄 기운이 만연한 4월, 비구상 회화작품 3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2017년 전시 이후 두 번째 초대전으로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원태 작가는 대학에서는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해서 작품에 회화와 조소의 느낌이 그대로 담겨있다. 

개인전 10회 및 그룹전 40여회를 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에서 특선 ,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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