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는 청정지역을 나타내주는 지표식물로서 습윤성과 내한성을 갖고 있으며 보는 사람에게 신비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이끼정원을 서울의 한 복판에 있는 남산에 조성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는 40여일간의 공사를 끝내고 11월 25일(월)부터 남산 이끼정원은 개장하여 시민들에게 선 보인다고 밝혔다.

이끼공원은 남산공원 한남자락에 있는 야외식물원 중턱의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실개천 옆에 218㎡ 규모로 조성되어 실개천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공사가 끝나기 전부터 공원에 오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닥면을 자연스러운 형태로 굴곡지게 성토하고 조성지에 자라고 있는 단풍나무 이외 이끼와 어울릴 수 있는 고사리 식물류인 관중, 개고사리와 그늘에서 잘 자라는 곰취, 지리대사초 등을 식재하여 이끼정원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이끼는 이전에는 인위적인 재배가 어려워 자연으로 자라는 이끼를 소량 채취하여 조경의 부수재료로만 이용하여 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끼종균을 개발함으로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여 이끼를 주 소재로 한 정원이 조성되어 각광 받고 있다.

이끼정원은 이제까지 주택과 사옥 등에서 소규모로 조성하여 왔으나 공공시설인 공원에 조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호영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시민들 의식이 보다 자연적인 환경을 찾고 새로운 식물의 조경소재를 원하고 있으므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조경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시민들이 즐겨 찾는 남산공원에 이끼정원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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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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