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한다감, 배수빈, 송윤아, 유준상, 김혜은, 김성오) 2020. 07.10 제공 JTBC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한다감, 배수빈, 송윤아, 유준상, 김혜은, 김성오) 2020. 07.10 제공 JTBC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호화로운 캐스팅과 빅 흥행을 이끌었던 '부부의 세계'와 비슷한 분위기로 많은 궁금증을 일으켰던 '우아한 친구들'이 베일을 벗는다 


10일 오후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극본 박효연, 김경선 연출 송현욱, 박소연)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송현욱 PD를 비롯해 배우 유준상, 한다감, 송윤아, 배수빈, 김혜은, 김성오가 참석했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송현욱 PD) 2020. 07.10 제공 JTBC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송현욱 PD) 2020. 07.10 제공 JTBC

송현욱 PD는 먼저 "'우아한 친구들'은 현실 밀착 미스터리이다. 작년 12월 촬영이 끝나고 3월에 편집이 끝나 다시 복습하고 있다. '위기의 주부들' 남자판과 여자판이 동시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현실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중년 다섯 커플이 일상에서 겪는 애환과 희로애락을 때로는 포복절도하게 다루면서 폭중처럼 밀려오는 살인 사건을 따라가면서 서로의 관계와 그동안의 신뢰를 의심하는 서스펜스를 가진다.  희로애락과 미스터리가 함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17회 전 회차 '19금'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방송한다. 

 

이에 대해 송 PD는 "저희 드라마는 20년 지기 대학 동창들인 중년 커플 이야기여서 정말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에피소드가 딸려 있다. 그걸 가감없이 진솔하게 보여주고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미스터리 부분이 있다"면서 "(무겁기보다)라이트한 19금으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표현, 대사, 에피소드가 많다"라고 귀뜸했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유준상, 송윤아) 2020. 07.10 제공 JTBC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유준상, 송윤아) 2020. 07.10 제공 JTBC

유준상과 송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유준상이 집에서는 다정다감한 남편으로, 회사에서는 빈틈없는 열혈 본부장으로 완벽한 삶을 사는 안궁철 역을, 송윤아가 완벽주의 정신과 의사이자 안궁철의 아내 남정해 역을 맡았다.


유준상은 "근래 볼 수 없던 이야기의 틀을 지녔다.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는 데 그것이 파헤쳐졌을 때 사람들의 심리와 비밀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면서 "중년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누구일까', '그간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왔을까' 등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작품의 맥을 짚었다. 

 

그러면서 유준상은 "90년대 후반 송윤아 씨와 같이 드라마를 할 뻔 했다. 촬영을 앞두고 상대 배역이 바뀌었는데 그때 못 이룬 꿈을 2020년에야 이루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부부가 하는 일들을 보여주기 위해 첫 회부터 진짜 부부인 것처럼 호흡을 맞췄다. 본인 스스로 얘기했지만 중년이 되어 힘들다고 했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여전한 미모와 순수함이 좋았다. 서로 연기하며 푹 빠졌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송윤아) 2020. 07.10 제공 JTBC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송윤아) 2020. 07.10 제공 JTBC

송윤아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2년 만에 돌아왔다.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송현욱 PD를 언급한 송윤아는 "배우 생활을 한지 26년이 넘어간다. 한 해 한 해 갈수록 일에 대해 만족하고 천직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현실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연기의 답이 그 끝이 어디에 있나는 생각에 힘든 시긴이었다. 자신감을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아한 친구들'은 자신감을 많이 잃었을 때 찾아와 준 작품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믿음을 줬고 촬영하는 지난 6개월 동안 행복한 현장이었다. 늘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배우로서 남은 앞날을 다시 걸어갈 수 있게 용기를 준 작품이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송윤아는 "선배님과 호흡 맞출 수 있어 좋았다. 첫 촬영부터 마치 한 작품을 쭉 해왔던 것처럼 편했다. 모든 다 잘하고 싶은 소년 같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라며 연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배수빈이 속을 알 수 없는 이혼남 정재훈 역을 맡았다. 배수빈은 "지금도 사실 누군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안 잡혔다. 그저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쉽게 풀렸다"면서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긴장됐지만 기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김혜은) 2020. 07.10 제공 JTBC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김혜은) 2020. 07.10 제공 JTBC

김혜은은 왕년에 잘나가던 에로배우 강경자를 연기한다. 극 중 강경자는 불같은 성격에 센 언니처럼 보일 수 있으나 정 많고 의리 넘치는 캐릭터. 전직 에로배우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그녀를 괴롭히지만 이를 발판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김혜은은 “이번에 맡은 강경자는 시련을 겪으며 더 강해지는 멋진 여성이다. 때문에 ‘내가 강경자라면 이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라고 적극적이면서 당당한 매력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동안 김혜은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tvN ‘미스터 션샤인’, JTBC ‘이태원 클라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러 역할을 소화, 강한 개성과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김혜은은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는 늘 부담이 되지만, 이는 역할을 잘 책임지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 기분 좋은 부담감이다”라며 “시청자들이 ‘우아한 친구들’을 보고 ‘이번 역할도 좋은데!’라고 말해주셨으면 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더했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한다감) 2020. 07.10 제공 JTBC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한다감) 2020. 07.10 제공 JTBC

한다감은 대학 시절 절친 5인방의 마음을 흔들었던 첫사랑 백해숙 역을 연기한다. 한다감은 "첫사랑 역을 맡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감사했다. 첫 사랑 느낌을 주기 위해 현장에서도 노력했다. 저의 부족함을 많이 깨달았던 작품이었다. 정답이 없는 직업인 만큼 어깨도 무거웠다"라고 말했다.

 

송현욱 PD는 배우 캐스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수많은 작품을 하면서 1순위로 생각한 캐스팅이 이뤄진 건 처음이었다. 정말 신기했다"면서 "또 배우들의 몸을 불사르는 열연에 감사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더 촬영하자고 하더라. 이런 투혼이 주제의식과도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적인 코믹과 미스터리를 잘 조화시키고, 다섯 커플이 나오는 만큼 한 명 한 명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화하는 게 이 작품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 재미도 있지만 캐릭터 보는 맛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배수빈, 한다감, 송윤아, 유준상) 2020. 07.10 제공 JTBC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배수빈, 한다감, 송윤아, 유준상) 2020. 07.10 제공 JTBC

배우들도 '우아한 친구들'의 강점으로 '볼거리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

 

김혜은은 "드라마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라며 "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는 중년의 다섯 커플, 각자의 인생을 캐릭터 살리면서 무게감 있게 다루는 작품은 저희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든다. 아마 보면서 지루하거나 심심할 틈 없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김성오는 "굉장히 현실적인 드라마"라며 "인간의 삶은 스릴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멜로도 있지 않나. 그걸 다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한다감은 "정성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드라마인데 현실도 보인다. 그 속에서 인생도 좀 알 수 있고 대중들도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다. 끝까지 예상할 수 없다는 게 굉장히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유준상 역시 "마지막 대본까지 '어?' 이렇게 됐다"라며 "여러분이 볼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수빈은 "이제껏 본 적 없는 드라마다.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있는데 잘 얽혀있다"라며 "여러 가지 맛이 한꺼번에 잘 버무려져 있는 아주 맛깔난 드라마"라고 밝혔다.

 

송윤아는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뜨리고 싶어 하지 않는 사건이 있지만 그게 사실은 또 삶의 이야기이지 않나"라며 "각자 이 사건을 어떻게 마주하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걸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강추했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은 1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토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