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리미팅인 마치콘(街コン)을 모티브로 한 초대형 솔로대첩이 신촌 크리스마스 거리축제와 연계되어 열린다. 마치콘은 현재 일본 곳곳에서 유행하는 대규모 미팅이다. ‘마치(街)’는 상점거리 ‘콘(コン)’은 미팅을 뜻하는데 상점가의 거리미팅이라는 뜻이다.

마치콘은 2004년 도쿄의 위성도시인 우즈노미야에서 죽은 상권을 부활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부흥운동으로 확산되기 시작해, 현재는 전국적인 열풍이 되었다.


이 행사는 일본에서는 주로 번화가의 상가단체나 지자체에서 공동개최로 진행되지만, 전문적으로 마치콘을 개최하는 관련업체도 80여개나 된다. 사전에 인터넷 접수를 통해 일정 참가비를 낸 참가자들은 행사당일 지역 음식점들을 돌며 다양한 이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행사시간동안 제공되는 음식과 맥주는 추가적인 금액 지불 없이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일본 상점가는 대형 쇼핑몰에 밀려 존폐위기에 떨어진 곳들이 많다. 이때 상점 주인들은 마치콘을 통해 젊은 층을 상점가로 유치했다. 이렇게 미팅 장소인 음식점의 매출이 증가하고 그 파급효과로 인근 지역까지 활성화되는 선순환적인 지역 재생모델이 탄생했다. ‘닛칸 겐다이’에 따르면 간사이대학 대학원 미야모토 카츠히로 교수는 2012년 한 해동안의 마치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1431억엔(1조 6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최근에는 젊은 남녀의 만남에 더 많은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만혼화·소자화현상이 심각한 일본에서는 지자체마다 마치콘을 통해서 결혼율을 높이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4월 ‘새마을미팅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다. 현재까지 약 11곳에서 개최되었고 오는 12월에는 ‘신촌 크리스마스 거리축제’와 연계하여 ‘새미프 신촌 산타마을’ 이라는 이름으로 신촌상권에서도 개최된다.

한국판 마치콘 행사를 기획한 새마을미팅프로젝트의 손승우 대표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고 저출산·만혼화 등 사회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번 행사는 19일부터 진행되는 신촌 크리스마스 거리축제와 함께하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12월에 열리는 새마을미팅 행사는 20세부터 35세까지 참가할 수 있고 총 1,000명 규모로 개최된다.

www.artkoreatv.com
아트코리아방송 김지인 기자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